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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핸드볼 빅리거 탄생…류은희, 프랑스 Paris 92와 2년 계약

입력 : 2019-04-24 10:32:18 수정 : 2019-04-24 10: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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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국내 여자핸드볼 최고의 라이트백(RB) 류은희(29)가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통합 MVP를 수상한 데 이어 유럽 빅리그에 진출한다.

 

류은희는 프랑스 여자핸드볼 1부리그 팀인 ‘Paris 92(전신Issy Paris)’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 7월 15일부터 2021년 6월까지 2년(1+1계약)이다.

 

Paris 92팀은 2017~2018년 프랑스 1부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2018~2019시즌 현재는 7위에 머물러 있다. 과거 꾸준히 상위권에 있었던 전통의 강호였으며 올해 초 팀 명을 Issy Paris 에서 Paris 92로 변경해 제2의 창단을 모토로 선수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류은희의 계약도 이와 함께 성사됐다.

 

Paris 92팀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우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류은희에게 2014년부터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왔다. 그러나 류은희의 계약 기간이나 부상 등으로 인해 미뤄지다 올해 드디어 결실을 봤다.

 

류은희의 프랑스리그 진출은 2000년대 후반 이후로 끊긴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10년 만에 성사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표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절실하다는 판단하에 우수 선수의 유럽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협회는 유럽 빅리그 여러 팀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우수한 신장(181㎝)과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수비와 공격이 동시에 가능한 왼손 라이트백 류은희의 해외 진출을 성사시켰다.

 

여자핸드볼의 영광과 좌절은 우수 선수의 유럽 진출과 맥을 같이 한다. 2000년대 후반까지 오성옥 김차연(오스트리아 히포방크), 홍정호(노르웨이/덴마크), 최임정(덴마크) 등 한국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한 결과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이 마지막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후 유럽 진출 맥이 끊긴 한국 여자핸드볼은 공교롭게도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채 부진에 빠졌다.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절치부심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서울 워커힐 연수원에서 열린 ‘2019 국제핸드볼연맹(IHF) 국제 지도자 연수회(IHF Coach Course, 3/11~16)에 참석한 디트리트 슈페데(Dietrich Späte) IHF 기술위원장(독일), 폴 란듀얼(Paul Landuré) IHF 기술위원(프랑스) 등 IHF 핵심 인사들도 류은희의 플레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유럽 진출을 적극 권했다.

 

슈페테 기술위원장은 국내 실업팀과 아시아 21개국(한국, 일본, 중국, 레바논, 호주 등) 지도자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지난 1월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강전구와 과거 국제대회에서의 류은희 활약 영상을 보여주며 “두 선수는 무조건 해외로 가야 한다. 이 정도의 슛 스피드와 기량은 유럽에서 통한다”고 강조했다.

 

류은희 소속 팀인 부산시설공단 강재원 감독도 “Paris 92는 당장 EHF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정도의 팀은 아니지만 현재 세계 남녀핸드볼을 제패하고 있는 프랑스리그의 탄탄한 위용을 느끼기에는 적합한 팀이다”며 유럽 진출을 적극 환영했다.

 

류은희는 “Paris 92팀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향후 EHF챔피언스리그 제패를 노릴만한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계약 기간도 2년(1+1)으로 합의했다. 류은희가 1년 이후 계약 연장을 결정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했다. 세부적인 계약 수준은 양측 합의하에 비공개로 결정했다.

 

Paris 92팀은 프랑스는 물론 체코, 스웨덴의 성인 국가대표팀 선수를 다수 포함하고 있어 향후 상위권 도약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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