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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위원의 위클리리포트] 키움의 상승세, 꾸준해서 더 돋보인다

입력 : 2019-05-07 07:00:00 수정 : 2019-05-07 10: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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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1,3루 키움 박병호가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키움의 상승세, 꾸준해서 더 돋보인다.

 

 키움이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6일 현재 37경기를 치러 22승15패를 기록, 5위에 랭크돼 있다. 1위 SK(24승1무11패)와는 3경기차. 연승은 길지 않지만, 지난달 9일 KT전에서부터 벌써 8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작성 중이다. 4월 5~7일 광주 KIA전(1승1패)에서 우천으로 한 경기 취소된 것을 제외하면, 4월 2~4일 창원 NC전까지 9연속이다. 투타 균형이 비교적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팀 타율 1위(0.296), 팀 평균자책점 5위(4.18)다.

 

 2승1패. 대부분의 감독들이 3연전을 앞두고 목표로 삼는 수치다. 장정석 감독 역시 마찬가지. ‘연승과 위닝시리즈 가운데 무엇이 더 좋은가’라고 물었을 때 “보장만 된다면, 위닝시리즈가 최고”라고 말했다. 야구라는 것이 참 묘하다. 연승을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꼭 연패가 뒤따르곤 한다. 숨어있는 불안감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닝시리즈는 다르다. ‘패’를 경험하더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기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중심에 박병호가 있다. 점점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30경기에서 타율 0.376(117타수 44안타) 7홈런 27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단순히 기록만 좋은 것이 아니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 또한 인상적이다. 경기 초반 전략적으로 앞 타순에 배치됐을 때에도 박병호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개인의 목표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 제 자리를 찾기는 했지만, 이런 모습 하나하나가 어린 후배들에겐 엄청난 메시지며, 나아가 팀을 하나로 뭉치는 구심점이 될 터이다.

화끈한 공방을 펼친 이 경기의 마지막 승자는 키움 히어로즈였다. 키움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10-8 승리를 거두면서 전날 영봉패를 설욕함과 동시에 4월부터 이어진 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이어갔다. 9회말 키움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더불어 조상우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사실 작년에 조상우, 박동원이 빠졌을 때, 팀이 무너질 것이라 생각한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팀의 뎁스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조상우의 올 시즌 페이스를 보면 삼성 시절 오승환이 떠오를 정도다. 14경기에서 1승 1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마운드가 완벽하지 않아도, 단단한 ‘뒷문’이 기다리고 있으니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키움은 선수들 개개인의 발전 속도와 적응력, 이런 것들이 참 빠르다. 기회를 줬을 때, 그것을 어떻게 잡아야하는지 아는 것 같다. 특히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그것도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어린 선수들의 자신감 또한 한 뼘 더 자라난 듯하다. 이러한 부분이 팀 컬러로 정착해 나가고 있다는 부분도 고무적이다. 키움의 안정적인 행보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흥밋거리다. 키움의 꾸준함, 당분간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이용철 KBSN SPORTS 해설위원

정리=이혜진 기자,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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