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스타★톡톡] ‘걸캅스’ 라미란, “작품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해”

입력 : 2019-05-12 13:00:00 수정 : 2019-05-12 11:18:1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작품을 끊임없이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에요.”

 

 실력과 인성이 겸비됐기에 오늘이 있었다. 드디어 배우 라미란이 영화 타이틀롤로 등장했다. 지난 9일 개봉한 ‘걸캅스’(정다원 감독)는 여성 형사 콤비물로써 한국 영화사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여성 배우 주연의 캐스팅이 완성됐다. 극 중 베테랑 형사로 등장해 신종 디지털 범죄를 일망타진하는 미영 역을 든든하게 소화했다. 2005년 ‘친절한 금자씨’에서 단역으로 시작해 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12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걸캅스’는 누적 관객 수 20만 7616명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첫 영화 주연으로 감회는

 

“내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시나리오를 보니까 부족한 것들만 보이더라. 부담스러웠고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싶었다. 나도 감독님도 첫 상업영화 데뷔였는데 제작자가 큰 모험을 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보기 드문 액션 연기까지 소화했다

 

“(몸을) 많이 던졌다(웃음). 생각보다 액션이 의외로 많더라. 장면마다 액션을 준비해야 됐었다. 뛰어다니는 신은 기본이고 많이 맞기도 했다. 레슬링 기술이나 복싱 기술도 배웠다. 연기를 하면서 스스로 액션에 걸맞은 인재인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작품이 신종 디지털 성범죄를 주제로 코믹하게 그려냈는데

 

“코믹 영화를 표방하긴 하지만 많이 웃긴 영화가 아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진지해지더라. 다루는 사건 자체가 심각해서 코믹적으로 비틀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상황에서 오는 코미디는 있지만 진지하게 다가가려고 했다. 혼자 다큐멘터리를 찍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개봉하기 전부터 영화가 악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는데

 

“평점 테러도 일종의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를 직접 보고서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스토리적으로는 결과를 쉽게 가늠할 수 있지만. 어떻게 결과까지 도달하는지 그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으니 말이다.”

-남자 역차별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그런 걸 염두에 두고 만든 영화가 아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얘기들이 나오더라. 편하게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주연 연기를 해낸 소감은 

 

“여태 마흔 몇 작품을 해오면서 내 연기에 만족한 작품은 하나도 없다. 항상 미생이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피해자의 입장이 아니어서 쉽게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고 살아야 된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자기들 잘못이 아닌데 죄인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작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나는 계속 일을 해야 한다. 쉬는 걸 못 견뎌 하는 타입이다. 몇 달 쉬면 너무 힘들다. 작품이 정해진 상태에서 휴가는 좋겠지만 너무 오래 쉬면 오히려 힘들다. 정말 운이 좋게 내 위치에서 작품이 끊임없이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할 일이다. 지금도 우리나라에는 여배우가 할 시나리오가 많지 않다. 꼭 여성 주연 영화가 아니더라도 이야기 자체가 다양해졌으면 좋겠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