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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냈다’…강성훈, PGA투어 8년 만에 첫 우승

입력 : 2019-05-13 10:00:34 수정 : 2019-05-13 10: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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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기나긴 도전, 그 열매는 달콤했다.

 

158전 159기. 강성훈(30)이 감격적인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8년 만이다. 강성훈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GC(파71·7558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AT&T바이런넬슨(총상금 7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공동 2위인 맷 에브리와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먼 길을 돌아왔다. 강성훈은 2011년 PGA투어에 입성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3~2015년엔 부진으로 투어 카드를 잃고 웹닷컴 투어(2부 투어)에서 뛰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차근차근 자신만의 속도로 한 걸음씩 나아갔다. 2015~2016시즌 톱10에 2번 들어가며 가능성을 보여주더니 2017년 셸 휴스턴 오픈에서는 단독 2위에 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159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우승 상금은 142만2000달러다.

 

뛰어난 집중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강성훈은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를 적어내며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변수는 3라운드였다.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전반 9개 홀만 소화한 것. 다음날 이른 시각부터 3라운드 잔여 홀을 마무리해야했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인 끝에 19언더파 194타로 단독 선두로 기분 좋게 4라운드에 들어갔고, 8번홀(파3)부터 3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으로 성큼 나아갔다. 이어 14번홀(파5)에서부터 또다시 3연속 버디.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치고도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PGA투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이번이 6번째다. 2016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김시우(24·2승) 이후 3년 만에 이룬 쾌거이기도 하다. 최경주(49·8승)가 2002년 5월 6일 컴팩클래식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데 이어 양용은(47·2승), 배상문(33·2승), 노승열(28·1승), 김시우 등이 뒤를 이어왔다. 강성훈은 이번 우승으로 2020~2021시즌 PGA 투어 카드를 획득하는 동시에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출전권도 따내게 됐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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