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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20 08:00:00, 수정 2019-05-20 09:37:56

    [SW의눈] 고요한 호랑이굴…KIA에겐 ‘강민호’가 필요하다

    • 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우고도 9연패를 당했다. KIA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9연패 수렁에 빠졌다. 키움은 3연승을 달렸다. 경기종료 후 9연패 당한 KIA 선수들이 퇴장하고 있다.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성적이 좋지 않으면 팀 사기가 가라앉기 마련이다. 연패가 길어지는 경우엔 극에 달한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소위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

       

       KIA 더그아웃은 ‘침묵’ 그 자체다. 김기태 전 감독은 성적 부진을 책임지기 위해 자진사퇴했다. 1군 코칭스태프도 전면 개편했다. 순위는 물론 투타 각종 지표도 여전히 최하위다. 냉정히 말해 기대를 걸만 한 이가 없다. 마운드 위에서 제몫을 하는 건 양현종 뿐이다. 타선도 마찬가지다. 이창진, 박찬호 등 젊은 자원이 만든 찬스를 매듭지을 ‘해결사’가 없다.

       

       위기를 타개할 방법은 간단하다. 연승을 달리는 일이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최적의 길이다. 최소 5할 승률 혹은 연속 위닝시리즈라도 거둔다면 긍정적이다. 다만 전력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지 않다. 경험 많은 베테랑들은 2군에 내려갔고 1군에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부진과 부상, 불운도 끊이질 않는다. 분위기 개선이 최우선이다.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 지난 17일 삼성은 수원 KT전에서 14-3 대승을 거뒀다. 그 중심엔 강민호가 있었다. 4안타 3득점 1타점을 쓸어 담았다. 5회엔 3루 태그업까지 성공했다. 선발 저스틴 헤일 리가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불펜 투수들을 이끌고 경기를 마쳤다. 기록보다 빛난 건 그의 목소리다. 경기 내내 더그아웃에서 과할 정도로 소리를 지르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부진한 동안 홀로 비난을 독식하면서도 베테랑, 그리고 리더로서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 강민호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화이팅을 외쳤다. 다운된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들려고 일부러 더 노력했다”고 말했다.

       

       KIA 더그아웃엔 ‘강민호’가 필요하다. 그간 어떠한 수도 먹히지 않았다면 이젠 꺼내지 않았던 카드를 꺼낼 때다. 억지로라도 분위기를 끌어올릴 이가 있어야 한다. 박흥식 감독 대행부터 앞장서고 있다. 2군으로 내려간 김주찬 대신 임시 주장을 맡은 안치홍도 소리를 내야 한다. 베테랑과 신예 사이에서 교각 역할을 해온 터. 반전을 이끌 적임자다. 최형우, 김선빈, 양현종 등도 힘을 보탤 수 있다. 당장 개인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한 유일한 해결책이다.

       

       박흥식 대행은 당면과제로 ‘분위기 쇄신’을 짚었다. 베테랑들도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KIA가 올바른 길로 갈 방법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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