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류현진, 빛나는 ‘위기 관리’… 제구력만 최고가 아니었다

입력 : 2019-05-20 02:59:42 수정 : 2019-05-20 05:34:0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훌륭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무실점으로 경기 마쳤다. 앞서 2경기 17이닝 무실점의 강력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경기 운용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치른 신시내티 레즈와의 ‘2019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타자 친화 구장으로 알려진 신시내티 홈구장에서 삼진 5개를 솎아내며 5월 ‘최강 모드’를 이어갔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6승(1패)를 기록, 다승 부분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눈여겨볼 기록은 무실점 기록이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전 1회 실점한 이후 2회를 시작으로, 8일 애틀란타전 9이닝 완봉승, 13일 워싱턴전 8이닝, 그리고 이날 7이닝까지 합계 31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평균자책점을 1.72에서 1.52로 끌어내리며, 경기 종료 시점 현재 잭 데이비스(밀워키 브루어스·1.54)를 제치고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

 

사실 이 날 류현진의 컨디션은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경기 내용에서 나타났다. 류현진은 이날 1회 선두타자 닉 센젤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2번 조이 보토를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이 과정에서 센젤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3번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볼넷까지 허용했다. 올 시즌 단 3개의 볼넷만 내줬던 류현진은 1회부터 피안타와 볼넷, 그리고 도루까지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이 한 이닝에 안타, 볼넷, 도루를 한꺼번에 허용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1사 1, 2루에서 LA다저스에서 같은 해 데뷔해 한솥밥을 먹었던 푸이그를 상대로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선두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상대로 3B로 몰렸으나, 과감하게 가운데로 찔러넣으면서 결국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젠시 워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어 호세 페라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이어 카트 카살리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2회도 마쳤다.

 

5회까지 이닝마다 안타를 맞았으나, 류현진은 후속 타자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앞서 류현진이 강력한 제구력을 앞세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날 만큼은 위기관리 능력, 효과적인 경기 운용 능력을 선보이며 최고의 피칭을 이어갔다. 이런 부분에서 이날 경기는 의미가 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