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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규현 “노래 하고 싶었다…복귀발 받아 기대 부응하길”

입력 : 2019-05-20 08:57:07 수정 : 2019-05-20 09: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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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감성 발라더’ 규현이 새 앨범 ‘너를 만나러 간다’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입대 전 발표한 ‘다시 만나는 날’의 다음 이야기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반가운 마음과 고마움을 가득 채워 탄생했다. 

 

오늘(20일) 정오 공개되는 규현의 세 번째 싱글앨범 ‘너를 만나러 간다(The day we meet again)’는 대체복무로 2년간 팬들의 곁을 떠났던 규현의 복귀 신고 앨범이다. 오랜 시간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너를 만나러 간다’는 의미를 담은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수록곡 ‘너를 만나러 간다’, 타이틀곡 ‘애월리’, 선공개곡 ‘그게 좋은거야’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지난 14일 컴백 인터뷰를 통해 만난 규현의 표정에는 복귀의 설렘이 묻어났다. 지난 2년간의 변화와 경험, 팬들과 만남을 앞둔 소감을 비롯해 이번 앨범 비하인드까지 규현의 입을 통해 직접 들어봤다. 

 

-컴백을 앞둔 소감은 어떤가.

 

“개인적으로는 좋은 시간이었다. 새로운 곳에서 내가 해보지 않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그랬다. 퇴근하고 지인들의 공연도 많이 보고, 특히 멤버들의 공연을 보는 게 가장 좋았다. 슈퍼주니어의 공연을 보면서 얼른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 보다는 다신 없을 이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또 2년간 나를 기다려준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고자 급하게 컴백을 준비하게 됐다. 노래도 너무 하고 싶었다.(웃음) 거창한 활동을 하지 못해 아쉽지만 돌아온 기념으로 내 음악을 기다려준 분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즐겁게 들어주시면 좋겠다.”

 

-타이틀곡 ‘애월리’는 어떤 곡인가.

 

“누구든 살아가면서 짝사랑 한번쯤은 해봤을 거라 생각한다. 나도 해봤고, 받아보기도 했다. ‘짝사랑’이라는 게 일방적으로 하는 사랑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표현해도, 또 상대방이 거절해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 (짝사랑을) 하는 사람도, 거절하는 사람도 슬픈 상황이 되는 것 같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도 말 못하는 두려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제주도에 휴가를 가서 곡 작업을 함께하는 형이랑 이런 이야기를 써보자고 얘기했다. 마침 애월리에 묵고 있어서 당시의 모습이 가사에 많이 녹아있다. 개인적으로 문과적 감성이 전혀 없어서 ‘감성 제로’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작사는 꿈도 안 꿨다.(웃음) 그런데 작곡을 하면서 흥얼거렸던 가사들이 곡이랑 어울리더라. 다행히 좋은 평가가 있어서 작사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내가 써서 타이틀곡이 된 게 아니라 회사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친 곡이라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웃음)”

 

-짝사랑과 애월리,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제주도를 워낙 좋아해서 휴가가 있으면 제주도에 가곤 했다. 무의미하게 휴가를 떠나서 쉬다 왔다면, 이젠 음악적으로 더 성숙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쉬기보다는 곡 작업을 해보자는 생각에 떠났던 여행의 숙소가 애월리에 있었다. 애월리에서 하루종일 곡을 쓰면서 창 밖을 바라보고, 바다와 산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가사가 나왔다. 의도한 표현은 아니었지만 ‘광화문에서’처럼 애틋함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광화문에서’는 규현에게 어떤 의미인가.

 

내가 발표한 곡 중 가장 잘 된 작품이다. 당시 앨범이 나오려다 엎어진 적이 있다. ‘타이틀이 될 만한 노래가 없다’는 이유였다. 나는 ‘광화문에서’로 활동을 하고 안 되면 접겠다고, 한 번만 내달라고 했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그렇게 나온 앨범이다. 요즘과 달리 자정에 공개됐고, 3위로 시작해서 1위까지 올랐다. 너무 많이 울어서 그날을 잊지 못한다. 가수를 포기할 생각까지 했던 앨범이고,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잊을 수 없는 앨범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애월리’가 ‘광화문에서’를 염두한 곡은 아니다. 지난 앨범을 발표하고, 공백기를 가지면서 이제는 치열하기 보단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즐길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예능도, 음악도 그렇다. 이번 앨범엔 내가 좋아하는 세 곡을 넣었기 때문에 공연할 때 더 즐거울 것 같다.”

 

-규현 없는 슈퍼주니어의 공연을 본 소감은.

 

“내가 생각했던 그림은 아니었다. 모든 게 맞아 떨어지고 완벽하지는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항상 좋은 말씀만 해주셔서 그런 줄 알았는데, 객관적으로 바라보니 내가 그동안 완벽했다고 생각했을 뿐이더라. 스스로 반성하게 됐다. 나 없이도 공연한다는 사실이 조금 속상하기도 했지만 (웃음) 2년이 지나면 멤버들과 함께할 수 있으니까 빨리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 보다는 다른 엘프들처럼 그 시간을 즐겼다.”

 

-2년간 복무의 행복을 찾는다면.

 

“주말, 공휴일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 700일을 카운트하면 시간이 잘 안 갈 것 같아서 금요일만 보고 살았다. 금요일이 되면 주말이니까, 목요일부터 들떠있고 신이 난다. 내일이 주말이니까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고, 일요일이 되면 슬퍼지기 시작한다. 월요일이 되면 거의 말도 안 한다. 직장인들의 마음을 느꼈던 것 같다.(웃음) 사실 연예계 생활을 하면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신경도 안 쓰면서 보낸다. 그런 의미에서 연휴나 대체 공휴일의 소중함도 크게 느꼈다.”

-SNS에 ‘노래 늘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입소하기 전에 폭풍 스케줄하고 들어갔다. 뮤지컬, 예능까지 목이 혹사 당해서 몇 번의 공연에서는 스스로 실망스럽기도 했다. 목을 너무 많이 써서 실력이 줄었나 생각도 들었다. 2년 동안 목을 쓸 일이 없다 보니 주로 차에서 노래를 많이 불렀다. 그런데 아무리 잠을 못 잔 날에도 소리가 너무 예쁘게 나오더라.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급하게 녹음을 하는데, 10년 넘게 작업한 기사님도 ‘목 관리 너무 잘했다’며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셨다. 결국 휴식이 답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SNS에 너스레를 떨어 봤다.(웃음)”

 

-추후 활동 계획은.

 

“올해 슈퍼주니어 앨범으로 인사드리게 될 것 같다. 2019년 활동에 많은 기대 하셔도 좋을 거다. 뮤지컬도 많은 콜이 들어오고 있지만, 올해는 슈퍼주니어 활동을 중점적으로 할 계획이다. 아마 내년부터는 하게 될 것 같다. (지금의 관심은) 속된 말로 ‘복귀발’인 것 같다. 잠깐 관심을 더 가져주시는 거라 생각하고, 기대에 부응하려 한다. 들어온 일들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싶다. 특히 이번 앨범이 ‘복귀발’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가수 규현의 이미지를 많이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아마 내 역량에 따라 좌우되지 않을까. 얼마나 활약하게 될지,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SJ레이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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