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포커스] '즉전감' 야수 둘 내준 KT…왜 조한욱·박승욱 품었나

입력 : 2019-05-20 11:31:44 수정 : 2019-05-20 11:31:4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조한욱(왼쪽)과 박승욱.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서로 윈윈(win-win)인 트레이드입니다."

 

KT가 20일 SK와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내야수 정현과 외야수 오준혁을 SK에 내줬다. 반대급부로 투수 조한욱과 내야수 박승욱을 품었다. 이번 트레이드는 SK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SK는 우타 내야수와 외야수가 필요했고 KT는 선발급 유망주와 좌타 내야수를 원했다. 카드를 맞추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해관계가 쉽게 접점을 찾았다. 이숭용 KT 단장은 “밸런스 자체가 맞아떨어졌다. 서로 윈윈(win-win)인 트레이드”라고 설명했다.

 

KT는 선발 마운드가 무너진 상태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축을 잡았는데 뒤를 받칠 자원이 두 명이나 이탈했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이대은이 각각 어깨,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베테랑 금민철과 신예 김민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 더욱이 팀은 짜임새 있는 전력으로 성적을 쌓아가는 중이다. 5선발 체제를 완성하자마자 악재를 마주한 터였다. 2군에 젊고 유망한 투수들이 있다지만 추후 군복무도 고려해야 했다.

 

조한욱은 군필 유망주다.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전체 4순위에 SK 유니폼을 입었다. 2016시즌을 마친 뒤 경찰야구단에서 군 문제를 해결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8경기에 나서 2승3패 평균자책점 8.75를 기록 중이다. 1군 출전은 2016년 두 경기가 전부지만 KT는 가능성을 봤다. 이승호 불펜코치가 자료를 조사했고 이강철 KT 감독과 이숭용 단장도 검토했다. 팀에 합류해 이강철 감독이 직접 지켜본 후 활용 방안을 고려할 전망이다.

 

부족했던 좌타 내야수도 품었다. KT 내야엔 오른손 타자가 가득하다. 황재균을 비롯해 박경수, 오태곤, 강민국, 심우준 등 모두 우타다. 외야엔 강백호와 스위치 히터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있다지만 내야엔 전무했다. 발 빠른 좌타 내야수 박승욱을 품은 이유다. 당장 주전으로 쓰기보단 내야 백업으로 가용할 계획이다. “서로 필요한 부분이 채워졌다”고 운을 뗀 이 감독은 “정현과 오준혁을 내줘 아쉽긴 하지만 우리는 선발 투수와 빠른 좌타 내야수가 필요했다.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트레이드는 반전의 계기다. 선수에겐 잠재력과 실력을 입증할 기회고 팀으로선 약점을 메우는 선택이다. KT의 판단이 어떤 결과를 낳을까.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