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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손잡은 광주수영대회…‘일석이조’ 효과 노린다

입력 : 2019-05-30 13:12:38 수정 : 2019-05-30 13: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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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왼쪽)이 29일 오후 중국 국가체육총국에서 궈중원 체육총국장(장관), 저우지홍 수영협회장을 예방하고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지원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마스터즈대회가 성공의 열쇠입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조직위원회가 중국과 손을 잡았다. 이용섭 광주수영대회 조직위원장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중국 베이징시를 방문해 궈중원 중국 국가체육총국장과 만났다. 광주수영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저우지홍 중국수영협회장과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광주시는 선수권대회 및 마스터스대회 기간 중 중국 선수단의 편의제공을 위해 중국 전담부서를 지정‧운영한다.

 

조금 늦은 감도 있지만 조직위로선 최선의 선택이다. 유럽권 수영 팬들이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광주를 찾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 다만 중국이나 일본 등 인근 국가에서 참가 규모가 커질수록 대회 흥행 가능성도 높다. 당장 쑨양이 광주수영대회 출전 의사를 밝히자 쑨양 팬클럽이 단체 입장권을 구매했을 정도다. 도핑 회피 의혹으로 인해 세계수영선수권연맹(FINA) 측의 제재가 확실치도 않은 상황에도 반응이 뜨겁다. 중국에 홍보 채널만 구축한다면 예상보다 저조한 예매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일본에선 팬덤이 두터운 배우 성훈이 홍보대사로서 힘을 쏟고 있다.

 

더 중요한 건 동호인들이 출전하는 마스터즈대회다. 경제적 이익만 놓고 보면 선수권대회보다 비중이 더 높다. 동호인은 대개 대회 출전 경비를 전액 자비로 부담한다. 게다가 가족까지 동반하는 경우 최소 2~3배 인원이 한꺼번에 움직인다. 비용은 그 이상이다. 2017 부다페스트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터즈대회에도 총 1만 명이 넘게 방문했다. 중국의 생활수영 저변이 일본에 비해 넓진 않지만 기본 인구가 많은 터. 대회 참가 인원 확대로 이득도 기대할 수 있다.

 

조직위는 중국과의 협약을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대회 홍보는 물론 방문객 확장까지 계산할 수 있어서다. 조직위 관계자는 “중국에도 쑨양과 같은 세계적인 스타가 생기면서 수영 동호인이 늘었다”며 “마스터즈대회는 관광적인 측면도 포함돼있다. 한류문화도 있기에 이번 협력 사업이 잘 맞아떨어지기만 한다면 참가율은 확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회 개막까지는 약 한 달. 중국과의 약속이 한계를 깨트릴 수 있을까. 기대만큼 효과를 본다면 대회 성공 개최와 흥행도 가능하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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