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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03 16:00:00, 수정 2019-06-03 13:23:05

    [스타★톡톡] ‘스칼렛’ 바비킴 “초심으로 돌아가 작업한 앨범…꾸준히 좋은 음악하고 파”

    •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소울 대부’ 바비킴이 돌아왔다. 4년 6개월 여만의 컴백이다. 

       

      2014년 10월 발매한 4집 ‘겨울’ 이후 첫 앨범이다. 지난달 발매한 바비킴의 새 미니앨범 ‘스칼렛’은 바비킴만의 특별한 사랑론을 ‘사랑의 5단계’로 표현한 앨범이다. 설렘을 표현한 ‘다가와’, 애정을 듬뿍 담은 ‘끝까지’, 상처를 주제로 한 ‘쓴 사랑’, 체념을 노래한 ‘지나간다’, 그리고 떠난 여인과의 재회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타이틀곡 ‘왜 난’이 수록됐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수록곡 하나하나에 작곡, 편곡, 코러스로 참여하며 열정을 쏟아 부었다. 

       

      앨범 발매에 앞서 바비킴은 장문의 친필 편지로 자신의 심정을 표현했다. “오랫동안 이해해주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미안하면서 고맙다. 다시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 노래하고 싶은 마음,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고백한 그가 ‘스칼렛’ 발매 기념 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월드와 만났다. 

       

      -오랜만의 컴백이다. 소감이 어떤가.

       

      “새 앨범에 만족한다.(웃음) 지난해 2월부터 미니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각각의 노래를 특색있게 만들고 싶었다. 비슷한 곡은 버리고, 맞춰보니 최종적으로 다섯 곡이 나왔다.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무엇보다 심리적인 만족감이 높다.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는 취미였다. 직업이 되다보니 많이 지친 상태에서 음악을 하게 되더라. 이번 앨범은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갔다. 너무 재밌게 작업했다.”

       

      -공백기동안 무엇을 하며 지냈나.

       

      “지난 4년 6개월동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음악을 멀리했고, 특히 등산을 많이 했다. 맨 처음엔 일주일에 다섯 번도 했다. 등산을 하다보면 일단 올라가는 건 힘들다. 이대로 계속 가다보면 5분 뒤엔 더 높은 위치에 있을 거고, 그게 계속되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등산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긍정적인 생각이 스트레스로 변하고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감정이 열 번은 바뀐다.(웃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항상 정상까지 올라갔다. 그러면 내려올 때는 너무 행복하고 개운한 마음이 든다.”

       

      -앨범의 주제가 사랑이다. 어떤 이유 때문인가.

       

      “‘사랑’을 주제로 모든 수록곡을 채운 건 처음이다. 곡 작업을 편하게 해서 그런지 노래 분위기도 부드러워졌다. 악기도 빈티지스럽게 잘 사용됐고, 가사도 사랑이야기와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앨범명 ‘스칼렛’은 가상읠 주인공을 상상하면서 가장 ‘빈티지스러운’ 이름을 찾은 결과다. 이유는 없다.(웃음) 그냥 예쁜 이름이 ‘스칼렛’이었다. 이번 앨범의 색감에도 잘 어울렸다. 인터넷으로 몇 백 개의 이름을 찾았다. 눈에 띄는 이름도 많았지만, 대부분 걸그룹 명이거나 멤버의 이름이더라. 그 중 고른 것이 ‘스칼렛’이고, 이름이 주는 이미지만 차용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메세지가 있다면.

       

      “내가 노래할 수 있는 여러가지 감정을 담고자 했다. 사랑 속에서 거칠 때도 있고, 쓸쓸할 때도 있는 것처럼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 중에서도 악기 소리와 목소리는 제대로 맞아야 한다는 것을 중점으로 뒀다. 공백기 동안 세월이 바뀌었고, 계속 바뀌고 있다. 대중의 변화도 크게 느껴졌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음악이 트렌드를 따라가는 음악이진 않았지만,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는 더욱 내 신념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마음이 편해졌고, 여유로운 상황에서 앨범을 만들다보니 더 부드러운 음악이 나오게 됐다.” 

       

      -가장 애정가는 곡과 이유를 꼽는다면.

       

      “타이틀곡 ‘왜 난’이다. ‘왜 난’은 지난해 3월에 나온 곡이다. ‘왜 난’에서 빈티지스러움이 나왔고, 나머지 곡들이 나도 모르게 맞춰 써지더라. 처음부터 타이틀곡이라고 만든 노래는 아니다. 평소에도 타이틀곡을 내가 정하진 않는다. 주변의 의견을 듣고 타이틀곡을 정하는데, ‘왜 난’이 좋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사랑이란 관련된 곡이니까 많이 공감해주며 들어주길 바란다. 다섯 곡에 순서가 있다. 누구나 이 감정 중 하나쯤은 경험해 봤을테니 공감하며 들어달라.”

       

      -타블로가 피쳐링에 참여한 ‘끝까지’도 눈에 띈다.

       

      “직접 (타블로에게) 요청했다. 한 곡 밖에 없는 피쳐링이고, 맨 마지막에 작업한 곡이다. 알고 지내던 래퍼들과 연락이 끊긴 상황이었는데, 이 노래는 누구랑 함께 했으면 좋을지 떠올려봤다. 타블로가 생각나서 곧바로 전화를 해 부탁했다. 2014년 쯤 본 게 마지막인데, 정말 아무 이야기 없이 수락하더라.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다. 그 심정을 아니까, 살짝 울 뻔 했다. 사실 들어보고 연락을 준다거나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일정을 이야기하더니, 투어 중간에 한국에 들어오는 기간이 있다. 그때 해주겠다, 음원을 보내달라고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 감동받았다.”

       

      -쉬는 동안 피쳐링 제안도 있었을 것 같다.

       

      “가끔 (제안이) 오긴 했다. 다만 내가 음악을 하기 싫은데, 다른 사람의 앨범에 피쳐링을 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만약 도와준다 해도 정성을 못 들일 것 같아서 참여하지 못했다. 내 음악이 나오면 하고 싶었다. 내가 음악을 안 하니까, 아직은 아니다 싶었다.”

       

      -음원차트 순위 욕심은 없나.

       

      “옛날부터 내려놨다.(웃음) ‘고래의 꿈’을 발매할 때도 음원 순위에 대해 잘 몰랐다. 물론 잘 되면 좋을 거다.(웃음) 하지만 순위를 먼저 생각하면 가식적인 음악이 나올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음악을 하자. 대신 요즘 트렌드도 알아가면서 흐름이 끊기지 않게 음악하고 싶다. 트렉디한 시도도 가끔은 해보고 싶고, 협연도 좋다. 다 좋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음악을 흔들게 되면 생명이 짧을 것 같다. 편하게 꾸준하게 내 음악을 하는 게 오래가는 방법인 것 같다. 계속 음악하고 싶다.”

       

      -음악 예능을 통해 먼저 대중을 만났다.

       

      “앞서 출연한 ‘복면가왕’에선 얼굴이 가려지기도 하고, 눈을 감고 열심히 불렀는데, ‘열린음악회’ 무대에 서니 어쩔 줄을 모르겠더라. 무대를 마치고 스태프들에게 혼이 났다.(웃음) 5년만에 무대에 선 거니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첫 곡 ‘사랑 그놈’을 부를 때부터 불안했다. 몇 천 명 앞에서 노래를 부르려니 잠깐 패닉이 왔다. 그럼에도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금 가장 서고 싶은 무대는 오직 콘서트 무대다. 다시 앨범 작업을 하면서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컸다. 방송도 좋지만 꿈에서도 공연장에서 무대하는 내 모습을 상상했다. 콘서트 무대에선 오직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말도, 음악도 그렇다. 선곡에도 다 이유가 있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매력도 있다. 되도록 작은 규모로 팬들과 함께하는 소극장 공연이 좋고 편하다. 현재로선 8월 말 쯤 공연을 계획 중이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거니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준비하려 한다. 그런 점에서 소극장이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데뷔 25주년이 됐다. 바비킴 인생에 가장 큰 터닝 포인트가 된 순간은 언제였나. 

       

      “아무래도 ‘고래의 꿈’이라는 노래가 내 인생의 가장 큰 터닝포인트다. ‘고래의 꿈’은 히스토리가 있는 노래다. 어릴 때 아버지가 음악하는 걸 반대하셨는데, 나는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무명시절을 견디며 마지막으로 시도한 앨범이 ‘고래의 꿈’이다. 그런데 그 곡에 아버지가 트럼펫 연주를 피쳐링 해주셨고,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데뷔 25년을 돌아보면 반은 무명이었고 반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무명 때는 힘들기도 했지만 ‘열정’ 하나로 신나게 음악을 했었다. 많은 경험을 쌓았고, 운 좋게 사랑을 받게 되면서 콘서트도 해보고 상도 타게 됐다. 공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못 하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25년이 빠르게 지나갔다.”

       

      -지금 바비킴의 꿈은 무엇인가.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어학당을 다니고 있었다. 아직도 4호선 지하철이 기억나는데, 사람이 없는 시간에 졸고 있는 여학생과 어르신이 있었다. 마치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처럼 ‘언젠간 당신들에게 내 음악으로 도움을 주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꿈이 이뤄진게 ‘고래의 꿈’ 이었다. 그래서 내게 꿈이 뭐냐고 묻는다면 이미 이뤄졌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앞으로 무엇을 바라냐고 묻는다면 계속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잘 받아들여지는 곡, 그들의 마음에 드는 곡을 계속 만들고 싶다.”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한 마디.

       

      “오래 기다려 주셔서 고맙고, 행복하다. 콘서트에서 그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 더 활발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TV를 통해서도 만나뵐 수 있을 거다. 음악적 활동 뿐 아니라 더 많은 활동을 통해 팬들을 만나겠다. 열심히 사는 바비킴이 되겠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스타크루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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