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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실책에서도 배운다”…두산 류지혁, ‘팔색조’의 주전 성장기

입력 : 2019-06-04 07:00:00 수정 : 2019-06-03 16: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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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내가 필요할 때 나를 불러줘, 언제든지 달려갈게~’

 

두산의 내야진은 곧 국가대표 라인업이다. 2루수 오재원~유격수 김재호~3루수 허경민이 거미손으로 끈끈한 그물망을 쳤다. 그러나 올해는 부진과 부상, 체력 문제 등이 겹쳐 대체 자원이 필요해졌다. 이에 ‘팔색조’ 류지혁(25)이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출동했다. 2루수 출장이 가장 잦았고 유격수와 3루수 출전이 뒤를 이었다.

 

만능 내야수로 거듭난 류지혁은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어디서든 1인분, 내 몫을 하고 싶다. 자리를 자주 옮기다 보니 웬만큼 적응해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따라쟁이’를 자처했다. “우리 팀 주전 형들이 다 국가대표 아닌가. 포지션을 떠나 형들에게 배우면 나도 최고의 선수가 될 거라 믿는다”며 “플레이 스타일이나 타구 처리 방법, 상황별 대처 등을 따라 하려 한다. 야구는 예측 불가인 스포츠라 모든 변수에 대비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물론 마음 한 편에는 주전 욕심도 품고 있다. 하지만 류지혁은 “지금은 어느 자리든 경기에 나가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내가 들어간 자리에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게 해야 한다”며 “백업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한다. 주전 경쟁보다는 플레이에 대한 조언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준다. 다 함께 잘 되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수비에 강점을 가진 류지혁이지만 올 시즌 실책도 4개를 기록했다. 그는 “실책이 나오면 정말 숨고 싶다. 오만가지 생각이 들고 머릿속이 하얘진다”며 “스스로 극복해야 하지 않나. 그럴 때일수록 집중력을 높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그런데 거기서 좌절하기만 하면 발전이 없다. 반대로 무언갈 배운다면 한 계단 더 올라설 수 있다”며 “실책은 팀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의 야구 인생에서 두 번 다신 같은 실수를 하지 말자고 다짐한다”며 힘줘 말했다.

 

류지혁은 “내가 형들보다 한 발이라도 더 뛰어야 한다. 아직 많이 부족해 시즌을 치르며 더 좋아져야 한다”며 “동료들과 함께 ‘두산다운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즐겁게 뭉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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