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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함께 달려요] 레저카누교실서 소통과 화합의 장 이룬다 <강동구청편③>

입력 : 2019-06-04 07:02:00 수정 : 2019-06-03 16: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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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무더운 여름, 레저카누교실로 놀러 오세요.’

 

강동구청이 생활체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에어로빅, 요가, 댄스스포츠 등 여러 종목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레저카누교실’이다. 카누라는 생소한 종목을 여가생활과 접목해 구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레저카누교실은 매년 여름 개최된다. 올해는 6월부터 8월까지 미사리조정경기장과 여의도 마리나 요트장에서 주 1회 실시된다. 김영국 강동구청 카누팀 감독과 선수 6명이 일일 강사로 변신한다.

 

카누교실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졌다. 처음엔 신청자 대부분이 강동구민이었는데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 강동구 외에 서울 지역 곳곳에서 카누교실을 신청해왔다. 이에 강동구청은 배를 50대 정도 확보해 규모를 키웠다. 1인승보다 2인승을 늘려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카누교실의 시작점은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이었다. 김영국 감독이 먼저 구청에 카누교실 개설을 제안했다. 종목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나아가 카누를 통해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했다. 김 감독은 “가족이나 친구끼리 짝을 지어 한 배를 타면 그 안에선 싸울 수가 없다. 두 사람의 손발이 맞지 않으면 배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아서다”라고 전했다. 이어 “요즘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낼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카누교실을 통해 다 함께 나들이를 즐기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스트레스도 풀고 상대와 애정도 더 쌓을 수 있다. 반응이 정말 좋아 점점 확대하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장기적 목표는 비인기 엘리트 종목의 육성이다. 카누의 저변을 확대해 꾸준히 선수들을 발굴하고 종목의 뿌리를 탄탄히 만들기 위함이다. 김 감독은 “유럽에서는 유소년들이 물에서 놀며 자연스럽게 카누를 배운다. 적응을 마치면 기량이 뛰어난 아이들을 엘리트 선수로 전환해 본격적인 지도에 나선다”며 “즐기며 시작한 운동이기에 실력 향상도 빠르게 이뤄진다. 본받을만한 모델이다”고 설명했다. 강동구청이 레저카누교실을 통해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의 공생을 꿈꾸고 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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