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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함께 달려요] 카누 길만 20년째… “힘닿는 데까지 해야죠” <강동구청편④>

입력 : 2019-06-04 07:03:00 수정 : 2019-06-03 16: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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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청 주장 오중대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강동구청 카누선수 오중대(33)가 힘차게 노를 젓는다. 그 속에는 삶의 희로애락이 담겼다.

 

김영국 감독이 이끄는 강동구청 카누팀은 선수 6명으로 구성돼있다. 대부분 대학 졸업 후 실업팀에 스카우트되지 않거나 왕성히 활동하다 나이가 들며 방출된 선수들이다. 강동구청은 이들이 실업팀과 지도자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재기를 돕는다. 실제로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 국가대표였던 신동진(서산시청) 등 많은 이들이 강동구청을 거쳐 전국 곳곳에서 선수나 지도자로 활약 중이다.

 

강동구청 주장 오중대는 중학교 1학년 때 운동을 시작해 벌써 20년째 카누와 함께다. 대학 졸업 후 국민체육진흥공단 카누 선수단에서 3년, 대구동구청에서 4년 동안 뛰다 2016년 강동구청에 합류했다. 전성기 때 기량은 아니지만 그는 포기를 모른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이젠 카누가 내 인생 그 자체다.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최대한 오래 운동하고 싶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오중대를 비롯한 선수들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로 배수의 진을 치고 성실히 훈련에 임한다. 김 감독도 선수들에게 “우수한 선수는 그냥 되는 게 아니다. 다른 이들이 쉴 때 한 번이라도 더 물에 뛰어들어야 그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가르침을 전했다. 선수단의 땀방울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K-4 200m와 1000m 2위, 백마강배 K-4 200m 1위, 전국체육대회 K-2 200m 2위 등 굵직한 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실력을 뽐냈다. 올해는 가장 큰 대회인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서울, 10월4~10일)를 목표로 달린다.

 

오중대는 “구청에서 지원을 많이 해줘 동기부여가 된다. 우리 팀 선수들 모두 쉬는 시간을 쪼개가며 운동 중이다. 그만큼 절실하다”며 “다들 잘 돼서 돈도 많이 벌고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은 전국체전에서 잘해야 더 좋은 팀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나는 나이가 있어 즐기려 한다”며 “개인적으로 체전에서 메달을 못 딴지 7년 정도 됐다. 올해는 열심히 해서 동메달이라도 목에 걸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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