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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 선택한 SK, 미래 아닌 현재에 포커스 맞췄다

입력 : 2019-06-05 06:18:00 수정 : 2019-06-04 21: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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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 이혜진 기자] “가장 중요한 것은 올 시즌이다.”

 

헨리 소사(34)가 SK 유니폼을 입는다. SK는 3일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활약 중인 소사와 계약금 35만 달러, 연봉 17만 달러, 총액 52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후 브록 다익손(24)은 웨이버 공시됐다. 4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SK 감독은 “4월 말부터 명단 작성에 들어갔다. (다익손의 구속이) 한 달 넘게 안 올라왔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했다”면서 “조금 더 지켜보려고 했는데, 미리 알려지면서 빠르게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택’을 해야 하는 SK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았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 회의에서 남은 시즌을 생각했을 때 누가 더 나을 것 같느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소사가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우승’이라는 SK의 목표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 시즌”이라고 운을 뗀 염경엽 감독은 “앞으로의 가능성만 보자면 다익손이 더 높을 수도 있다. 우리가 봤던 다익손은 분명 경쟁력이 있다. 다만, 최근 살짝 안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게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SK가 소사 쪽에 무게를 둔 이유는 무엇일까. 염경엽 감독은 ‘경험’을 이야기했다. 2014년 넥센(현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었을 때보다 타자를 상대하는 모습이나 경기를 운영하는 부분 등에서 훨씬 더 경험치가 쌓였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변화구가 훨씬 더 예리해졌다고. 한국나이로 올해 35살이지만, ‘에이징 커브’ 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듯했다. 염경엽 감독은 “워낙 몸 관리를 잘한다. 2년 이상은 더 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익손은 이날 경기 전 선수단 및 감독, 코칭스태프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선수들 역시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포옹 및 악수로 마음을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내가 프런트에 있을 때 스카우트해온 선수 아닌가. 더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면서 “부족한 부분만 잘 채우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 우리도 지켜보고 있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소사는 5일 입국한다. 취업 비자 발급이 빨리 진행된다면, 이르면 9일 인천 삼성전에 등판할 수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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