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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엿보기] 어쩔 수 없이 ‘투수전’ 펼친 롯데와 한화

입력 : 2019-06-05 09:32:00 수정 : 2019-06-05 03: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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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울산 권영준 기자] 한화의 채드 벨과 롯데의 장시환이 모두 호투를 선보였다. 다만 아쉬운 것은 타석이었다. 타석에서 조금 더 열기를 띄었다면 두 선발 투수의 맞대결이 더 흥미롭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한화와 롯데는 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격돌했다. 두 팀의 선발 투수는 채드 벨과 장시환이었다. 두 투수는 초반 잠시 흔들린 것 외에 호투를 선보였다. 두 투수 모두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노디시전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우선 채드벨은 이날 6⅔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회 1사 후 롯데 외국인 타자 아수아헤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호투를 이어갔다. 특히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돌려세웠다.

 

장시환 역시 채드 벨에 밀리지 않았다. 1회 삼진 2개를 묶어 삼자 범퇴로 산뜻한 출발은 알린 장시환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선발투수의 몫을 다했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팀이 1-2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와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의미있는 투구였다. 채드 벨은 이날 경기 포함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팀 에이스로 거듭났다.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7이닝 1실점, 29일 대전 KIA전에서는 8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2번의 노 디시전과 1패를 안았지만, 한화 마운드의 자존심을 지켰다.

장시환은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5월15일 사직 LG전에서도 3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77개에 이르러 조기 강판됐다. 게다가 허리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가 최근에 다시 복귀했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5월29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7피안타 1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부진과 부상으로 흔들렸던 장시환은 이날 호투로 다시 한 번 희망을 남겼다.

 

선발 투수의 호투에도 좀처럼 터지지 않는 방망이는 고민이다. 한화는 팀 타율이 0.251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다. 롯데 역시 0.267로 크게 다르지 않다. 득점권 타율 역시 한화는 0.257, 롯데는 0.267으로 낮다.

 

이번 3연전을 통해 어쩔 수 없는 투수전을 끊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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