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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롯데, 흔들리는 포수진… 양상문 감독 “누굴 탓하기 애매해”

입력 : 2019-06-07 06:00:00 수정 : 2019-06-07 09: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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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울산 권영준 기자] “블로킹 미스라고 보기에도, 와일드 피치라고 보기에도 애매하다.”

 

양상문 롯데 감독이 흔들리는 포수진에 속앓이하고 있다. 일단은 믿고 맡기는 방법밖에 없다.

 

롯데는 지난 4일부터 울산 문수구장에서 한화와 3연전에 나섰다. 결과는 1승2패였다. 선발 투수가 흔들렸고, 결정적인 장면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던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가장 아쉬웠고,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포수진이다.

 

롯데는 올 시즌 나종덕(21)과 김준태(25)에게 번갈아 안방을 맡기고 있다. 4일은 나종덕, 5일은 김준태가 선발로 나섰고, 6일은 다시 나종덕이 마스크를 썼다. 

 

앞서 한화와의 2경기에서 폭투는 무려 6개가 나왔다. 경기당 3개씩이다. 특히 득점권 주자가 있을 때, 즉 결정적인 장면에서 폭투가 나와 실점으로 연결됐다. 폭투 악몽은 6일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3회초 무사 1, 2루에서 선발 투수 김건국의 투구를 호잉이 헛스윙한 사이 포수 나종덕이 뒤로 빠트렸다. 주자는 1베이스씩 진루했고,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헌납했다. 결과적이지만, 만약 폭투가 나오지 않아 주자의 진루를 막았다면 주지 않을 점수였다.

 

이 사안은 하루 이틀 하는 문제가 아니다. 롯데는 6일 한화전 전까지 총 56개의 폭투가 나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폭투가 가장 적은 KT(17개)와는 무려 39개 차이가 난다. 10개 구단 시즌 평균 폭투가 28개인 점을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숫자이다.

 

양상문 감독은 “포수가 실점 위기 상황에서 그런 실수를 하면 안 된다”라고 직접 꼬집었다. 안정감을 보여달라는 주문이다. 올 시즌 지속해서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만 양상문 감독은 6일 경기를 앞두고 포수뿐만 아니라 "투수도 과감하게 던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포수의 실책과 투수진의 과감함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양 감독은 “전날 나온 폭투는 블로킹 미스라고 보기에도, 와일드 피치라고 보기에도 애매한 공이었다. 누구를 탓하고 싶지 않다”라고 설명하면서도 “다만 투수들이 지금보다 포수 쪽으로 공 1개 정도 가까이에서 떨어지는 공을 던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화전에서 나온 폭투 대부분이 득점권 주자가 있을 때 나왔다. 즉 투수들이 안타를 맞지 않기 위해 낮게 제구하려다 보니 일찍 바운드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 바운드 각도가 커지기 때문에 포수가 블로킹하기 힘들어진다는 점이다. 양 감독은 “낮은 볼 유인을 지나치게 하려고 한다”라며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과감한 투구를 요구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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