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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신중한 롯데…윤성빈의 복귀는 언제쯤일까?

입력 : 2019-06-08 07:00:00 수정 : 2019-06-08 1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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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이혜진 기자] “좋은 기운 받고 왔을 때, 한 번 봐야 하는데…”

 

윤성빈(20)은 고교시절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자원이다. 2017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롯데 품에 안겼다. 197㎝, 90㎏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췄으며,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대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진 못했다. 입단 첫 해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했으며, 지난 시즌엔 18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했다. 올해는 5선발 후보로까지 점쳐졌으나 첫 등판에서 2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시즌 중 이례적으로 ‘일본연수’까지 보내며 기량향상에 매진했다. 윤성빈은 지난달 15일부터 6월 3일까지 지바 롯데 마린즈 2군·잔류군 선수들과 함께하며 기술적 훈련 및 피지컬 트레이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상문 감독은 “일본 쪽도 그렇고 구단끼리 좋은 취지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훈련량이 만만치 않은데도 (윤)성빈이가 굉장히 열심히 했다고 들었다. 야구에 대한 태도, 멘탈, 나아가 투구 밸런스 등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윤성빈이 안정적인 모습으로 복귀한다면, 롯데에겐 큰 힘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내내 롯데는 낮아진 마운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7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 5.73로, 리그 최하위를 맴돌고 있다. 선발(5.51), 불펜(5.98) 가리지 않고 힘든 상황이다. 만약 윤성빈이 기회를 얻는다면, 선발로 나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양상문 감독은 윤성빈에 대해 “투구 스타일상 중간보다는 선발로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윤성빈은 지난 5일 퓨처스리그(2군) 마산 NC전에 박세웅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만, 팀 사정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롯데는 63경기를 치른 가운데 23승40패로 순위표 맨 아래까지 떨어져 있다. 시즌이 많이 남았다고는 하나, 롯데에겐 다음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당장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이승헌, 최하늘 등 신예를 기용해보기도 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윤성빈의 투입 시기를 놓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까닭이다. 양상문 감독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좋은 기운을 받고 왔을 때 한 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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