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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영글어가는 투수 왕국의 꿈, SK는 미래까지 바라본다

입력 : 2019-06-10 07:00:00 수정 : 2019-06-10 1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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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영글어가는 투수 왕국의 꿈, SK는 미래까지도 꿈꾼다.

 

‘잘 나가는’ SK, 중심에는 마운드가 있다. 8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 3.58로, LG(3.11), 두산(3.27)에 이어 3위다. 무엇보다 ‘불펜진’의 성장이 눈에 띈다. 방어율 자체는 4.28로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5위), 안정감이 한층 커졌다. 사실 왕좌에 올랐던 지난 시즌에도 SK는 막강 선발진(4.17·1위)에 비해 불펜진(5.49·리그 7위)은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다르다. 역전승(19승·2위), 1점차 승부(17승1패) 등 뒷심이 매서운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기본적으로 서진용-김태훈-하재훈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묵직하다. 특히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16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하재훈은 그야말로 ‘철벽 수호신’이다. 올 시즌 32경기에서 5승1패 3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16을 마크하고 있다. 투수로 전향한 뒤 첫 시즌이라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정도다. 현재 27경기 무실점 행진 중으로,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이 2011년 삼성 시절 세웠던 이 부문 최다 기록(31경기)까지 넘보고 있다.

 

끝이 아니다. SK는 필승조 뒤를 받쳐줄 자원들을 키우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영일, 강지광, 박민호, 김택형 등에 김주한, 신재웅 등을 눈여겨 볼만하다. 타이트한 상황이나 여유 있는 상황 모두에 투입시킬 수 있는 자원들로, 이들이 버텨주면 전체적인 불펜 과부하를 막을 수 있다. 끊임없이 플랜B, 플랜C를 구상하고 있는 셈이다. 염경엽 SK 감독은 “아직까지 우리 팀에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뛴 투수들이 많지 않다. 관리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는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게 한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년간 중간 쪽이 안 좋은 가운데서도 트레이 힐만 감독께서 박종훈, 문승원 등을 꾸준히 선발로 활용, 4~5선발을 만들어주셨다. 이제는 불펜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면서 “불펜진들이 자리를 잡으면 향후 3~4년 정도는 충분히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일단은 지금의 시스템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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