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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변신’ LG 이우찬, 9년 만에 빛 본 승리요정

입력 : 2019-06-10 15:00:00 수정 : 2019-06-10 14: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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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김용학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이우찬이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힘찬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2019.05.12.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이우찬(27), 그의 변신은 어디까지인가.

 

2군에서 1군으로, 구원에서 선발로. LG 투수 이우찬은 팀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옷을 갈아입었다. 점점 더 중요한 위치로 발돋움했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우찬은 2011년 2라운드 1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그러나 1군 데뷔는 5년 뒤인 2016년에야 가능했다. 그해 단 1경기에 나서 4실점했다.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 됐다. 이후 2018년 3경기 ⅔이닝 동안 4실점한 게 1군 기록의 전부였다. 사실상 그동안 보여준 활약이 없었다.

 

류중일 LG 감독은 올해 이우찬에게 롱릴리프 보직을 맡겼다. 필승조는 아니었으나 이우찬은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그 사이 팀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임찬규가 왼쪽 발가락 실금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웠다. 배재준도 선발 등판한 7경기서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해 불펜으로 돌아갔다. 이우찬이 임시방편으로 선발진에 합류했다. 지난달 12일 한화전에서 1078일 만의 선발 등판을 알린 그는 5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통산 첫 승리를 챙겼다. 이후 지난 9일 한화전까지 로테이션을 돌며 다섯 경기를 책임졌다. 대체카드에서 ‘믿을맨’으로 거듭났다.

 

이우찬은 올해 19경기서 3승 2홀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구원으로 등판했던 14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3.72였지만 선발로 전환한 뒤 5경기에선 평균자책점 1.67로 더 좋아졌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2차례 달성했다. 그는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를 적재적소에 구사했다. 덕분에 LG는 최근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이우찬~류제국~차우찬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구축했다.

 

물론 가다듬어야 할 부분도 있다. 탈삼진(36개)에 비해 볼넷(27개)의 개수가 많아 투구 수가 늘어났다. 그럼에도 피홈런이 없는 것은 고무적이다. 최근에는 위기관리 능력까지 장착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이 오른쪽 손목 굴곡근 건염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베테랑 이성우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차곡차곡 승리를 쌓았다. 아직 1패도 허용하지 않은 이우찬. 그가 LG의 승리요정으로 변신을 마쳤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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