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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울리는 불펜 악몽, 류현진의 10승도 날아갔다

입력 : 2019-06-11 16:21:40 수정 : 2019-06-11 16: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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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자꾸만 반복되는 불펜 악몽, 다저스를 울렸다.

 

또 한 번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한 불펜이다.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장단 7안타를 내줬지만, 실점은 콜 칼훈에게 허용한 솔로홈런을 유일했다.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다만, 마운드를 이어받은 세 명의 불펜진은 4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다저스는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워 질주 중이다. 일례로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의 저명 칼럼니스트 밥 나이팅게일은 이날 ‘역사상 훌륭한 다저스 선발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극찬했다. 류현진이 최다승인 9승을 거뒀고, 워커 뷸러와 마에다 겐타가 7승씩을 수확했다. 클레이튼 커쇼와 리치힐은 각각 5승, 3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류현진이 1.36으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힐이 2.40, 나머지 셋도 3점대의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불펜이다. 다저스의 경우 선발진이 워낙 뛰어난 탓에 불펜이 책임지는 이닝은 게임당 평균 3이닝 정도에 불과하다. 내셔널리그에선 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외하곤 가장 적다. 그만큼 부담이 적다는 얘기. 그럼에도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4점대 중반으로 하위권이고, 세이브 또한 31번 기회 가운데 21번만 챙겼다. ‘마무리’ 켄리 잰슨을 비롯해 페드로 바예스, 이미 가르시아, 케일럽 퍼거슨 등 화려한 라인업이지만, 타이트한 상황에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3-1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오른 로스 스트리플링은 루이스 렝기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딜런 플로러는 2사 1루에서 마이크 트라웃에게 홈런을 맞았다. 네 번째 투수로 나선 조 켈리 역시 흔들리기는 마찬가지. 3개의 볼넷과 실책, 폭투, 여기에 야수들의 실책까지 더해져 2실점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덕분에 시즌 10승 선착이자 통산 50승 사냥에 나섰던 류현진은 승리요건을 채우고 내려갔음에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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