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의눈] ‘또’ 위태로운 헤일리…김한수 감독 인내심도 동난다

입력 : 2019-06-11 21:43:38 수정 : 2019-06-11 21:43:3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광주 최원영 기자] 삼성 저스틴 헤일리(28)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헤일리는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고초를 겪었다. 시작은 4월24일 SK전이었다. 그는 1회 두 번째 타자를 상대하다 허리에 근육통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튿날인 25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5월5일 다시 1군에 등록됐다. 복귀전인 5일 키움전서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물음표를 남겼다. 이후 17일 KT전에서는 오른팔 근육통으로 1이닝 1실점에 그쳤다. 삼성은 또다시 선발투수 조기 강판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헤일리는 지난달 24일 키움전, 30일 두산전, 5일 NC전에 등판해 로테이션을 지켰다. 하지만 세 경기에서 4~5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자책점도 6점으로 많았다. 사실상 5월부터는 제 몫을 해준 경기가 거의 없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의 인내심도 바닥을 향했다. 김 감독은 11일 KIA전을 앞두고 “헤일리는 최근 투구 수를 일부러 조금 줄여줬다. 대신 오늘부터는 전혀 문제가 없어야 한다. 본인만의 피칭이 나와야 한다”며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이어 “이제 해줘야 할 시기 아닌가. 6이닝 이상 투구 수 100개 정도는 책임져줘야 한다. 이번 등판에서까지 흔들리면 위태롭다”며 “로테이션상 일요일에도 등판해야 하는데 우선 공 던지는 걸 보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헤일리는 김 감독의 마지막 기대마저 무너트렸다. 11일 KIA전에서 4이닝 9피안타 4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일찍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초반부터 볼넷이 많았다. 1회 시작과 동시에 1실점했다. 2,3회는 무사히 넘겼으나 4회가 문제였다. 안타 6개, 볼넷 1개를 허용하며 5실점했다. 4회에 이미 투구 수가 92개까지 올라갔다. 결국 5회 구원투수 김대우에게 공을 넘기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삼성은 이날 1-7로 완패했다.

 

헤일리뿐 아니라 덱 맥과이어도 불안한 상태인 게 문제다. 맥과이어는 지난 1일 롯데전서 오른쪽 팔꿈치에 타구를 맞았다. 이튿날인 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가벼운 타박상이라 이번 주말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맥과이어가 돌아온다 해도 마운드의 안정은 장담할 수 없다. 맥과이어는 올 시즌 13경기서 2승4패 평균자책점 4.69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헤일리의 부진까지 겹쳤다. 김한수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는 밤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