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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원배의 성형카운셀링] 그림자 드리울 정도로 꺼진 얼굴, ‘풀페이스 지방이식’이 답?

입력 : 2019-06-13 03:10:00 수정 : 2019-06-12 18: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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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약한 얼굴, 자가지방 주입해 동안 변신

 

Q. 최근 외모관리에 부쩍 관심이 늘어난 30대 중반 직장인 여성입니다. 얼굴살이 너무 없어 뼈 모양이 그대로 드러날 정도입니다. 남들은 얼굴살이 빠졌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제 경우는 반대로 볼살이 통통해지는 게 소원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어딘지 나이가 들어 보이는 얼굴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살을 찌워보려 고칼로리 음식을 먹어도 얼굴은 그대로인 채 몸에만 군살이 붙더군요. 특히 사진을 찍으면 항상 광대뼈 아래로 그림자가 드리워져 울퉁불퉁해 보이는 게 고민입니다.

 

필러나 자가지방이식을 고려하고 있는데 쉽게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자칫 소위 ‘강남언니’로 통용되는 성형수술 티가 많이 나는 얼굴로 바뀔까봐 고민되기 때문입니다. 지방이식수술을 받아도 괜찮을까요.

 

A. 얼굴 전체에 지방을 주입하는 풀페이스 지방이식은 이제 ‘성형 스테디셀러’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이마·턱끝·뺨 등 얼굴 전반에 볼륨을 넣어 동안 효과를 냅니다.

 

한국인은 대체로 작은 계란형 얼굴을 선호합니다. 여기에 보기 좋게 차오른 앞광대, 얼굴선을 형성하는 뺨에 부드러운 볼륨이 살아 있어야 더욱 어려보입니다. 얼굴살이 없어 날카로울 경우 이지적이고 스마트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얼굴이 작아도 뺨이 움푹 패인 등 볼륨감이 부족하거나, 얼굴이 평평할 경우 시각적으로 더 확장돼 보이는 것도 문제입니다.

 

얼굴 볼륨은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바르거나 경락을 한다고 해서 차오르는 게 아닙니다. 꺼진 얼굴에는 자가지방이나 필러 등 ‘보충제’를 직접 채워야 합니다. 이 중에서도 이물질 대신 자가조직에서 얻은 ‘지방’이 보약입니다. 

 

풀페이스 지방이식은 골이 진 주름을 메우는 것은 물론 뼈를 깎지 않고도 얼굴형을 아름답게 개선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잘만 활용하면 고급스러운 ‘한 끗’을 완성할 수 있지만 지나치면 자칫 공장에서 찍어낸 듯 비슷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풀페이스 지방이식은 2010년 초반까지 천편일률적인 얼굴을 만드는 주범으로 여겨졌습니다. 통통한 뺨, 뾰족한 턱끝, 볼록한 이마가 상징적으로 여겨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의사의 미숙한 술기, ‘무조건 얼굴을 통통하게 만들고 싶다’는 환자의 과욕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시술 경험이 적은 의사는 이마, 뺨, 턱끝 등 특정 부위만 무리하게 부풀리거나 뾰족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의료소비자의 얼굴형을 고려해 맞춤치료에 나서기보다 ‘무난한 방식’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결국 인상도 비슷해집니다.

 

또 일부 의료진은 지방이식 후 생착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과도하게 지방세포를 주입하다 이런 실수를 범하기 쉽습니다. 지방이식을 받은 뒤 이식된 지방의 일부는 체내로 흡수됩니다. 개인에 따라 흡수 여부가 제각각인 만큼 생착률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성형외과에서 2차 시술까지 고려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지방을 무분별하게 주입할 경우 석회화, 염증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적정량의 지방을 고르게 주입하는 술기를 갖춘 의사에게 시술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풀페이스 지방이식은 단순히 얼굴을 빵빵하게 채워주는 시술이 아니고, 윤곽을 다듬는 작업로 봐야 합니다. ‘과욕을 부리지 않고 부드럽게’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미세한 작업을 통해 얼굴의 윤곽을 다듬고, 보다 어려 보이는 인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즉 특정 부위뿐 아니라 이마, 볼, 앞광대, 턱, 팔자주름, 관자놀이, 눈밑, 상안검, 하안검 등 전반적인 부위에 지방이 고루 이식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성공적인 지방이식을 고려한다면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자신의 얼굴과 잘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한 뒤 시술에 나서야 합니다. 콤플렉스를 일으키는 부위가 어디인지, 반대로 볼륨을 채우면 좋을 곳이 어디인지 의사가 면밀히 파악해야 합니다. 의사의 미적 수준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잘 된 지방이식은 한눈에 보이는 ‘성형 티’를 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어라? 얘가 이렇게 생기가 넘쳤었나?’라고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게 포인트입니다.

 

배원배 더멘토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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