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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16 11:49:17, 수정 2019-06-16 11:49:17

    [SW인터뷰] “투수가 고개를 숙일 순 없잖아요”…롯데 서준원은 진짜다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길고 길었던 7연패의 늪, 팀을 구한 건 다름 아닌 ‘막내’ 서준원(19·롯데)이었다. 서준원은 15일 부산 KIA전에서 5⅔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끝에 승리투수가 됐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긴 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강속구(최고 152㎞)를 앞세운 공격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특히 5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박찬호와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은 환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무섭게 성장 중인 ‘슈퍼루키’다.

       

      서준원은 올해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선발’이 맞춤옷이었던 걸까. 시즌 초반 주로 불펜으로 뛰었던 서준원은 지난달 26일 사직 LG전에서부터 선발로 전환, 한층 더 짙어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6월로 범위를 한정하면 3경기에서 패 없이 2승 평균자책점 0.50. “솔직히 2경기 연속(1일 삼성전, 7일 KIA전) 퀄리티스타트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운을 뗀 서준원은 “선발이든 불펜이든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투수가 고개를 숙일 순 없잖아요.” 신인의 ‘패기’는 표정에서부터 고스란히 드러난다. 무너지는 날이 있을지언정, 좌절하는 날은 없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배웠다. 서준원은 “과거 ‘리틀야구’ 소속이었는데, 진병국 감독님이라고 야구인생 첫 스승님이 계셨다. 감독님께선 항상 투수나 포수가 기가 죽어 있으면 팀 전체가 처지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점수를 주더라도 절대 고개는 숙이지 말라고 강조하셨다. 지금도 웃으면서 야구를 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데뷔 첫해. 모든 것이 새로울 수밖에 없다. 배울 것도, 경험할 것도 많다. 일례로 서준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20㎏가량을 감량했다. 서준원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먹을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나름대로 관리하고 있다”고 껄껄 웃었다. 올해 목표는 단 하나.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야구를 하는 것이다. 서준원은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지키면 좋겠지만, 볼펜으로 다시 가도 괜찮다. 경기에 계속 나가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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