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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역시 슈퍼매치, 축구 열기 이었다...시즌 최다 관중과 호흡

입력 : 2019-06-16 20:50:41 수정 : 2019-06-16 20: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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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김진엽 기자] 슈퍼매치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경기였다. FC서울과 수원삼성이 치열한 경기를 선보이며 각 대표팀 덕에 오른 축구열기를 K리그로 이었다. 2019시즌 리그 통산 최다 관중과 함께 주말 밤을 수놓았다.

 

두 팀은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서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4-2 서울의 승.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린 서울은 33승 23무 32패를 기록하며 슈퍼매치 역사상 처음으로 상대 전적 우위를 점했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이른바 ‘꿀잼’ 그 자체였다. 승리하기 위해 무게 중심을 뒤로 빼는 실리적 축구가 아닌 보는 이들이 즐거울 수 있는 속도감 있는 전개를 펼쳤다.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 매치다운 한 판이었다.

 

당초 이번 슈퍼매치는 남다른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각급 대표팀 덕에 오른 축구열기를 리그로 이어야 했기 때문이다. 시작은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대표팀이었다. 벤투호는 최근 A매치 7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란전에서 연속 기록은 깨졌지만 충분히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다음은 정정용 감독이 지휘하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이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폴란드 월드컵에 참가해, 한국 역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남자 대회 결승에 오르는 대업을 달성했다. 슈퍼매치가 열리는 날 새벽, 우크라이나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한 호성적을 남겼다. 2002 FIFA 한일 월드컵을 연상케 하는 국민적 관심이었다.

 

이 흥행 바통을 슈퍼매치가 고스란히 받게 됐다.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인 만큼, 재밌는 경기를 펼쳐 대표팀이 올린 축구 열기를 이어야 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이를 의식하고 있었다. 경기 전 “대표팀으로 오른 축구 열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박진감 있고 감동도 있는 재밌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다행히 양 팀 선수들은 시작 휘슬과 동시에 꿀잼 경기를 펼쳤다. 선제골도 일찌감치 나왔다. 전반 10분 프리킥 찬스 상황에서 오스마르가 재치 있는 슈팅으로 웃었다. 이에 질세라 수원도 곧장 득점했다. 전반 15분 사리치의 패스를 받은 한의권이 서울 골망을 갈라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골을 넣기 위해 계속해서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공방전 끝에 서울이 웃었다. 후반 16분 페시치가 결승골을 기록했다. 후반 33분, 후반 37분 오스마르와 페시치가 다시금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수원은 만회골을 위해, 서울은 쐐기골을 넣으려고 꾸준히 치고받았다. 90분 내내 치열함 그 자체였다. 그렇게 슈퍼매치는 경기장을 찾은 3만 2057명(유료관중 기준 시즌 최다, 총관중은 3만 5481명)의 관중과 호흡하며 축구 열기를 K리그로 이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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