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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니까...감독들은 팬들에게 더 고맙고 더 미안하다

입력 : 2019-06-17 07:48:55 수정 : 2019-06-17 09: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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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김진엽 기자] 더비가 주는 달콤함과 아픔은 여느 경기보다 더 크다. 슈퍼매치 역시 그렇다. 이긴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환하게 웃었고, 패한 이임생 수원삼성 감독은 더 어두운 표정이었다.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는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로 치렀다. 결과는 서울의 4-2 대승. 이날 승전고를 울린 서울은 역사상 처음으로 슈퍼매치 역대전적서 우위를 점했다. 수원보다 먼저 33승 고지를 밟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렸다. 우리 선수들은 상당히 자신감에 차있다”며 “양 팀 모두 빠른 템포를 바탕으로 좋은 상황을 여러 차례 만들었고, 그로 인해 팬들이 즐거움을 갖고 돌아가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열띤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슈퍼매치이기에 더 기뻤다. 그는 “슈퍼매치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낸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걸 통해 나는 강해졌고, 실수와 경험이 내게 보탬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며 “앞으로 슈퍼매치는 계속 우리가 주도적으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승리의 행복함을 감추지 않았다.

 

반대에 있는 사람은 평소보다 아팠다. “패장으로서 할 말이 없다. 마음이 아프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더 어두운 낯빛으로 고개를 숙였다.

 

더비 경기니까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하지만 오히려 이게 패배의 원흉이 됐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던 거 같다. 전술적인 것도 잘못된 선택이었다. 오늘 경기는 내가 부족해서 크게 진 거다”며 “팬들에게 드릴 말씀은 죄송하다는 거밖에 없다. 많은 수원 팬들이 슈퍼매치 승리를 바랐을 텐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힘없이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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