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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하면 돼"...FC서울이 연승하는 비결

입력 : 2019-06-17 11:10:33 수정 : 2019-06-17 11: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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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김진엽 기자] "'축구가 이런 거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자신들만의 철학을 구축하고 그걸 그라운드에서 해내면 된다. FC서울이 이번 시즌 승승장구하고 있는 비결이다.

 

서울은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4-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슈퍼매치 역사상 처음으로 전적 우위를 점했고, 최용수 감독은 150승 고지를 밟았다. 무패행진도 7회로 늘었다. 최근 3경기만 놓고 보면 전승이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졌던 굴욕의 서울은 더는 없다. 리그를 대표하는 서울의 명성을 되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이 이렇게 연승을 구가할 수 있는 건 의외로 단순한 이유였다. '축구'를 하면 된다. 팬들이 즐거워야 한다는 자신들만의 철학을 구축하고 경기장에서 속도감 있는 경기력을 선보인다. 그러면 호성적은 따라온다는 게 최용수 감독의 지론이다. 이른바 철저히 수비에만 치중하며 결과를 챙기려는 '안티풋볼'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최 감독은 슈퍼매치 대승 이후 "리그가 이 정도 지났으면 어느 정도 구단의 색깔이 나와야 한다. 나는 선수들에게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축구를 강조하고 있다"며 "수비 시에는 다 같이 압박하고 공격 시에는 창의성을 갖고 슈팅을 시도하는 그런 게 축구를 하려 한다. 팬들이 예측하지 못했던 그런 걸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슈퍼매치와 같이 이런 큰 경기에는 더 그렇다. 특히 어린 축구 팬들이 경기장에 왔을 때 '축구가 이런 거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경기에서 그런 장면이 자주 나와 고무적이다"며 팬들이 재밌을 수 있는 경기력을 선보인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이런 철학은 보는 이뿐만 아니라 하는 이도 즐겁다. 서울 주장 고요한은 "감독님께서는 박진감 있는 축구에 비신사적인 플레이도 최대한 자제하라고 주문하신다. 선수들은 이번 시즌 그런 거에 많이 신경을 쓴다. 깔끔하면서도 간결한 움직임을 선보이다 보니 결과도 따라오는 것 같다. 이렇게 우리의 축구를 계속하다 보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을 거다"며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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