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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브랜드 제네시스, 고급차 시장 안착

입력 : 2019-06-20 03:00:00 수정 : 2019-06-19 17: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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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벤츠·BMW와 삼두마차 시대 / 성능·편의사양 별 차이 없어 입지 확고 / 1∼5월 누적판매대수 당당히 정상 차지 / 명품 브랜드 이미지 강화 노력해야
제네시스 G90

[한준호 기자] 이제 제네시스를 우리나라 3대 고급차 브랜드로 불러도 될 만큼 내수 시장에서 수입 고급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국산차와 수입차로 양분되던 국내 자동차 시장이 세분화하면서 토종 브랜드 제네시스를 필두로 수입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중심으로 고급차 삼두마차 시대를 연 것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출범 이래로 차근차근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성능과 편의사양이 나머지 2개사와 별 차이가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일단 고급 수입차 브랜드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부터 보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5월 판매 대수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6092대를, BMW는 3383대를 각기 기록했다.

현대차가 발표한 집계에서 제네시스는 같은 달 5721대를 판매해 세 브랜드를 종합하면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불과 1년 전인 2018년 5월에 메르세데스-벤츠(5839대), BMW(5222대), 제네시스(4779대) 순이었던 것을 보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뿐만 아니라 올해 1∼5월 누적 판매 대수로 보면, 제네시스가 당당히 정상을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만6484대지만 제네시스는 2만7862대에 달한다. BMW는 1만4674대로 3위였다.

 

제네시스 G80

차종별로 보면 더욱 흥미롭다. 5월에 세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였다. E300과 E300 4MATIC이 각기 1487대와 877대를 기록했으며 E300 d 4MATIC이 551대나 팔렸다. 모두 합하면 2915대나 된다. 제네시스는 대형 세단 G90이 월 2206대, 준대형 세단 G80이 1958대, 중형 세단 G70이 월 1557대로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의 이런 성장세는 출범 이후 경쟁력 있는 주행성능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을 두루 갖추면서 이룩한 것이다. 실제 G80과 G70에 이어 G90까지 고급 세단으로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물론, 토요타의 렉서스 등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경쟁력을 지니면서 소비자 중 일부는 수입차에서 오히려 제네시스로 갈아타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제네시스 영업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나이 드신 고객분들뿐만 아니라 젊은 고객분들도 수입차에서 국산차로 다시 갈아타시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성능뿐만 아니라 각종 편의사양이 더 뛰어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네시스 G70

물론, 여전히 제네시스에 대한 이미지 개선은 필요해 보인다. 좀 더 젊은 감각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다양한 모델을 내놓으며 모터스포츠와의 연계성 강화는 물론, 명품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G70과 G80 스포츠로 많이 불식됐지만 여전히 제네시스는 젊은 층으로부터 꼰대 이미지가 강한 편”이라며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출범 이후 제네시스의 앞글자인 ‘G’에 차급별로 숫자를 붙이는 식으로 새롭게 한 종류씩 매년 출시해왔다. 지난해 11월 최상위급 G90까지 출시하면서 세단 라인업을 완성한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까지 내놓으며 차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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