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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쓰리세컨즈’의 격렬한 농구경기…무릎 다칠라

입력 : 2019-06-26 03:00:00 수정 : 2019-06-25 18: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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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야구, 농구는 3대 프로스포츠로 불릴 만큼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다. 그만큼 이를 주제로 다룬 영화 작품들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스포츠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극장가에서는 러시아에서 제작된 농구 영화가 조용히 개봉해 국내 농구 팬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바로 영화 ‘쓰리세컨즈’다.

쓰리세컨즈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벌어졌던 미국과 소련의 남자 농구 결승전을 각색한 영화다. 냉전시대 이념대결이 팽팽하던 시절, 미국과 소련의 농구 경기는 두 나라의 자존심 대결과 다름 없었다. 엎치락뒤치락 치열하게 전개되던 결승전은 소련팀의 타임아웃 요청을 듣지 못한 심판의 실수로 인해 미국의 승리로 종료된다. 이에 격렬한 항의에 나선 소련팀. 결국 심판은 종료 선언을 번복하고 영화의 제목처럼 남은 경기시간 3초를 선언하게 된다.

스포츠를 주제로 한 영화답게 현란하게 펼쳐지는 경기 장면이 이 영화의 백미다. 농구는 경기 특성상 득점 이후 바로 공수가 전환되기 때문에 전개가 매우 빨라 선수들이 받는 신체적인 부담이 매우 크다. 격렬한 몸싸움으로 감정이 격해진 선수들 사이에서 반칙도 빈번하다. 나도 모르게 영화에 몰입하게 돼 매 쿼터가 끝날 때마다 배우들과 함께 경기를 뛴 듯 숨이 가빠오는 듯 했다.

그러나 제 아무리 노련한 승부사라도 경기와 훈련으로 반복된 강행군이 몸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일까. 결국 소련팀의 에이스이자 슈터인 세르게이 벨로프(키랄 자이체프 분)가 무릎 통증으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농구 선수들에게 무릎 부상은 매우 빈번하게 나타난다. 방향을 바꾸거나 점프를 하고 몸싸움을 하다 넘어지는 등 무릎에 충격을 주는 일이 매 경기마다 셀 수 없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무릎에 충격이 누적되다 보면 슬개골 연골연화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무릎 관절 위에 얹혀있는 슬개골의 안쪽 연골이 압박을 받으면서 단단함을 잃고 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무릎 앞쪽이 쑤시거나 뻣뻣함이 느껴지며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마다 ‘뚜둑’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한방에서는 보존적 요법을 통해 슬개골 연골연화증을 치료한다. 먼저 순수 한약재를 정제한 약침을 경혈에 주입해 손상된 근육과 인대를 재생시키고 염증을 빠르게 제거한다. 이후 연골을 보호하는 한약을 처방해 증상을 점차 완화시켜 나간다. 또한 틀어진 관절과 근육, 인대의 배열이 무릎관절에 지속적인 부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아 신체의 균형을 되찾는 추나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농구는 국내 동호인의 수가 20만명에 육박할 만큼 여가 선용의 일환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최근 날이 더워지면서 공원이나 학교 등에 마련된 농구장에 나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농구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스포츠는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즐겁게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나 연골과 인대 부상은 방치할수록 손상범위가 커지고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야 치료경과가 좋다. 경기 이후에 무릎을 비롯한 관절 부위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신속히 전문가를 방문해 원인을 찾는 것이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잊지 말자.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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