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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26 06:00:00, 수정 2019-06-26 00:26:41

    [SW의눈] 누가 최고인 게 중요한가, 박지성·손흥민 있어 행복하잖아

    •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물었다. 어떤 선수가 아시아 최고인지. 굳이 답할 필요가 있을까.

       

      EPL 사무국은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14년 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던 날임을 주목하며 “박지성이 EPL에서 뛰었던 아시아 최고 선수인가”라는 투표 글을 올렸다. 게재 기준으로 홈페이지 1면이었다. 축구 변방으로 취급받던 아시아의 위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축구화를 벗은 박지성이 여전히 주목받는 건 그만큼 EPL에 큰 족적을 남겼다는 의미다. 지금은 우승권과 멀어졌지만, 당시 맨유는 세계적인 강호였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지휘 아래 수많은 스타와 함께 여러 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런 맨유에 아시아 선수가 입단하는 건 충격 그 자체였다. 당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있었으나, 박지성은 실력으로 모든 걸 잠재웠다. 은퇴 후에는 구단 레전드 대우를 받으며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바통을 한국 축구 후배들이 이어받았다.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고 있다.

       

      박지성(왼쪽)과 손흥민

      특히 손흥민의 발자취가 남다르다. EPL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아시아 선수다. 지난 2016년 9월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토트넘의 주전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명장들의 엄지손가락을 받는 그런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국내 팬들은 박지성과 손흥민의 우열을 놓고 언성을 높이는데, 이번에는 현지에서도 이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EPL 사무국의 투표에서도 이들이 대부분의 표를 가져갔다. 일본 대표 선수인 가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등도 이름을 올렸으나 2%대 득표의 기성용 밑이다. 상위권은 전부 한국인들의 차지다.

       

      이걸로 EPL 사무국의 질문에 답이 나왔다. 어떤 선수가 더 낫다는 평가보다 한국 선수들이 EPL에서 엄청난 업적을 남겼고, 남기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새벽잠을 설치며 지구 반대편 축구장 결과에 따라 환호하고 그 중심에 한국 선수들이 아시아 최고로 평가받는 자체가 제일 중요한 것이고 행복한 일 아닐까.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EPL 사무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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