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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이용섭 광주시장 “남북 하나 되어 평화의 물결 넘실대기를”

입력 : 2019-06-27 08:00:00 수정 : 2019-06-26 13: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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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남과 북이 하나 되어 평화가 넘실대는 대회로 만들고 싶습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이 1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용섭 광주시장 겸 대회 조직위원장은 광주에 ‘평화의 물결’을 실현하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었다. 전국 21곳에 마스코트 수리달이 조형물을 세웠고 제막식에도 직접 참석해 대회 홍보에 열을 올렸다. ‘단벌신사’로도 통한다. 광주수영대회 조직위원장으로서 임원용 공식 유니폼을 입고 열띤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어서다. 시장이나 조직위원장이란 직책에 어울리는 정장 대신 대회 유니폼을 착용해 어딜 가나 관심을 끈다. 지난 17일 유엔인권이사회 지방정부연합회의에서도 유니폼을 입고 개회연설을 했고 ‘스타’가 됐다.

 

이 조직위원장이 특히 공을 들인 건 북한 선수단 참가다. '평화'란 가치와 가장 밀접한 상대여서다. 정부와 국제수영연맹(FINA) 등 다양한 경로를 활용했다. 지난 2월15일 남·북·IOC 3자 회담에 참석한 도종환 문화체육부장관을 통해 북한 체육상에게 초청서한도 전달했다. 아직 북측으로부터 확답은 없지만 포기는 없다. “북한의 참가는 국가 차원에서 여러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회 개막 전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운을 뗀 이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에는 2020 도쿄올림픽 수영 종목 출전권 43%가 배정되어 있다.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게 되면 대회 개최국으로 인정받아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평화적 노력의 의지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북한의 선수권대회 참가로 평화를 꿈꾼다면 마스터즈대회에선 '화합의 장'을 마련할 생각이다. 마스터즈는 순수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국제수영대회다. 경제적 측면을 고려하면 선수권대회보다 가치가 더 높다. 이 조직위원장은 수영대회를 찾는 모든 동호인이 광주에 대한 좋은 추억을 안고 떠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마스터즈는 소통과 교류, 화합 등 동호인들의 축제 성격이 강하다”며 “대회기간 중 518사적지 역사탐방 지원, 국악상설공연을 매일 개최하고 광주시티투어버스, 주먹밥 등 의향-예향-미향을 경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매머드급 스포츠 제전이다. 동·하계 올림픽대회와 더불어 전 세계 이목을 한 곳으로 끌어 모을 수 있는 계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비해 지원은 적지만 비교대상이 아닌 동행 상대로 본다. 평창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광주에선 한 단계 더 높은 가치를 실현하겠단 생각에서다. 이 조직위원장은 "광주수영대회 특징 중 하나가 '저비용 고효율'이다. 기존 시설들을 적극 활용했고 개최 이후엔 레거시 사업으로 국민 스포츠 활성화의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며 "스포츠는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는 위대한 힘을 지녔다. 평창올림픽이 평화의 물꼬를 튼 대회였다면 광주수영대회는 남과 북이 하나 되어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대회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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