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수원 토크박스] 백호 없는 더그아웃…‘절친’ 심우준 “많이 외롭네요”

입력 : 2019-06-30 16:46:13 수정 : 2019-06-30 19:28:2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있다가 없으니까 또 외롭네요.”

 

KT 더그아웃엔 ‘톰과 제리’가 있다. 나이가 많은 심우준(24)이 톰, 강백호(20)가 제리 역이다. 만화처럼 한 명이 일방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건 아니지만 늘 붙어 다닌다. 야구장 안팎에서 항상 함께 한 터라 미운 정 고운 정도 다 들었다. 그런데 강백호가 당분간 더그아웃에 없다. 지난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파울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펜스에 부딪혔고 오른쪽 손바닥이 5㎝가량 찢어졌다. 오는 7월 11일 실밥을 풀고 재활에 돌입할 예정인데 복귀까지는 약 8주를 예상하고 있다. 자리를 비워도 두 선수의 티격태격은 여전하다. 수술을 마친 강백호가 지난 29일 수원KT위즈파크를 찾아 이강철 감독과 팀원들에게도 인사를 했다. 심우준에겐 애정 어린 잔소리도 잊지 않았다. “백호에게 방망이를 빌렸다가 너무 무거워서 경기 중에는 내 배트를 썼다”고 운을 뗀 “안타를 치지 못하니까 ‘내 방망이론 잘 쳐야 한다’고 잔소리를 하더라”고 귀뜸했다. 억울하단 표정을 지으면서도 ‘절친’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경기 전 타격훈련뿐 아니라 경기 중에도 양질의 조언을 서로 공유했기 때문이다. “(강)백호가 없으니 더그아웃에서 허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뗀 심우준은 “복귀할 때까지 내가 잘하고 있어야 할텐데”라며 웃어보였다.

 

수원=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