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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준비하는’ SK, 그 속에 ‘베테랑’이 있다 [SW포커스]

입력 : 2019-07-03 13:00:00 수정 : 2019-07-03 13: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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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박재만 기자]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1사 1루 SK 이재원이 역전 2점 홈런을 날린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pjmpp@osen.co.kr

[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내일을 준비하는 SK, 그 속에 베테랑이 있다

 

‘유비무환(有備無患).’ SK가 점점 더 속도를 높이고 있다. 2일 기준 83경기를 치른 가운데 55승1무27패(승률 0.671)를 기록, 선두 자리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중이다. 2위 두산(50승34패)와의 거리도 어느덧 6경기까지 벌어진 상황. 하지만 좀처럼 긴장의 끈을 놓는 일이 없다. SK의 시선이 현재에 머물러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내년, 내후년 등 일찌감치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팀이 잘 나가고 있을 때,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염경엽 SK 감독의 지론이다.

 

대표적인 부분이 ‘2루수 찾기’다. 올 시즌 SK의 2루수는 주전 나주환-백업 안상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2루수로 각각 105타석, 66타석을 소화했다. 다만, 나주환의 경우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고, 안상현은 이제 막 경험을 쌓아가는 단계다. 이들의 뒤를 받쳐줄 자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SK의 생각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 준비하지 못하면 내년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후반기엔 정현, 최항, 김창평, 최준우 등이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인상적인 대목은 이 과정에 녹아들어 있는 ‘베테랑’의 역할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팀은 고참들이 후배들을 라이벌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다음 세대에 주전이 돼야 할 선수라 생각하고 함께 육성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선수를 키우는 것은 감독 및 코칭스태프의 몫이지만, 바로 옆에서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직·간접적으로 보고 배우는 것 또한 적지 않다. 같은 이야기라도 선수입장에서 풀어 설명해주다보니 이해하기도 더 쉽다.

‘윈-윈(win-win)’ 선배가 끌어주고, 후배가 따라간다. 팀이 한층 더 끈끈해지는 것은 물론,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후배들을 대하면서 고참들은 자연스레 코치가 되는 공부까지 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SK는 선수단이 지난 원정 6연전을 치르는 동안 라커룸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선수단 가족들의 사진, 메시지 등이 복도에 붙었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기념사진 또한 세워졌다. 하나의 팀, SK가 강한 이유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이혜진 기자,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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