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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외인 교체의 계절? 맥과이어 호투 무색케 한 ‘사자의 방망이’

입력 : 2019-07-03 21:24:41 수정 : 2019-07-03 21: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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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최원영 기자] 외인 교체의 계절, 삼성 투수 덱 맥과이어(30)가 꿋꿋이 버텼다. 하지만 그를 도와줄 타자는 아무도 없었다.

 

최근 KBO리그에는 칼바람이 불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향한 교체의 바람이다. 그동안 KIA의 제레미 해즐베이커, 롯데의 카를로스 아수아헤 등 타자가 주를 이뤘다. 최근 NC가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투수 에디 버틀러의 방출을 결정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특히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던 외인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삼성 투수들도 안심할 수 없었다. 저스틴 헤일리는 5월17일 KT전에서 1이닝 만에 오른팔 근육통으로 조기 강판한 이후 지난달 30일 SK전까지 총 7경기에서 줄곧 4~5이닝 투구에 그쳤다. 이 기간 자책점도 27점으로 많았다. 부활의 조짐이 보이지 않아 위태로워졌다.

 

덱 맥과이어도 안정권은 아니었다. 맥과이어는 5월 다섯 번의 등판에서 세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6월 초반 두 경기서 각각 5이닝 1실점, 2실점에 그쳤다. 21일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을 선보인 뒤 27일 두산전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3일 수원 KT전에서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날 맥과이어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패스트볼(64개)을 중심으로 슬라이더(21개), 커터(11개), 커브(10개), 체인지업(1개)을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시속 148㎞였다. 6회까지 총 투구 수 107개를 만든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 2사 후 2루타 한 개와 볼넷 두 개를 내준 게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로하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그 외에는 이렇다 할 큰 위기 없이 KT 타자들을 잘 묶었다.

 

문제는 삼성의 타선이었다. 이날 삼성에게도 분명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해결사가 없었다. 2회 1사 1,2루에서는 김동엽이 삼진, 최영진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엔 1사 1,3루에서 다린 러프가 병살타로 이닝을 강제 종료했다.

 

결정적인 것은 8회였다. 선두타자 최영진의 볼넷, 대타 박해민의 2루타로 무사 2,3루가 됐다. 절호의 찬스였다. 여기서 후속타자 김상수가 3루수 땅볼, 구자욱이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돌아섰다. 김헌곤이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러프가 우익수 뜬공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9회에도 1사 2루에서 득점을 하나도 뽑아내지 못했다.

 

결국 삼성은 0-3으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만큼은 터질 듯 터지지 않던 사자의 방망이가 야속했다. 상대 KT의 팀 창단 후 최다인 7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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