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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김태형 감독의 ‘믿음’… 8푼 타자 정수빈 불태웠다

입력 : 2019-07-03 22:17:00 수정 : 2019-07-03 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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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 권영준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의 믿음이 연패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중심에는 정수빈(29)이 있었다.

 

두산 외야수 정수빈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전을 앞두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수빈이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 또한 좌완을 상대로 약하다. 키움 선발 요키시가 좌완투이라 선발 명단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수빈 대신 백동훈을 9번 좌익수로 라인업에 올렸다.

 

정수빈은 올 시즌 타율 0.235로 부진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이 0.088이었다. 특히 좌투수를 상대로 부진했다. 올 시즌 우투수와 언더투수를 상대로 각각 0.252, 0.286을 기록했으나, 좌투수에는 0.179로 낮다. 역시 부상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월 사구에 맞는 부상을 당한 이후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부상 복귀 이후 좀처럼 방망이를 돌리지 못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올 시즌 유독 좌투수에 약하다는 점이다. 사실 지난 시즌 군 전역 후 시즌 막판 팀에 합류한 정수빈은 좌투수를 상대로 0.537(41타수 22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입대 전이었던 2016시즌에도 좌투수를 상대로 0.290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1할대 타율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의 능력을 믿었다. 올 시즌에도 개막 이후 3~4월 타율이 28경기 0.320으로 매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산의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고, 수비에서 최고의 모습을 선보였다. 김태형 감독 역시 “외야 수비는 정수빈이 최고”라고 치켜세울 정도.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이 부상의 영향을 아예 받지 않고 있다고 볼 순 없다”면서도 “스스로 컨디션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리고 이날 6회 수비 때 백동훈 대신 정수빈을 투입했다.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주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정수빈도 믿음에 보답했다. 정수빈은 1-0으로 앞선 7회 2사 만루 상황에서 키움 선발 요키시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환호했다. 정수빈의 2타점으로 두산은 키움을 3-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088로 극도의 부진을 드러냈던 정수빈이 이날 적시타를 발판으로 부진에서 탈출할지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두산 정수빈이 3일 고척 스카이돔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 7회초 2사 만루때 2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고척=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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