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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비하인드] 동료에서 적으로…여전히 유쾌한 다익손-로맥

입력 : 2019-07-04 06:00:00 수정 : 2019-07-04 0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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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승리를 한다면, 매우 기쁠 것 같다.”

 

올 시즌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은 브록 다익손(25)은 지난달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SK가 헨리 소사를 영입하면서 웨이버 공시됐고, 이후 롯데와 손을 맞잡았다. 롯데와 SK의 맞대결이 열린 지난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이날은 다익손이 재취업에 성공한 뒤 두 팀이 만나는 첫 경기였다. 다익손은 홈팀 락커룸을 방문, 옛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익손은 “(인천에서) 3루 쪽 더그아웃을 쓰는 게 살짝 어색하긴 했으나,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장 기대되는 만남은 역시 다익손과 제이미 로맥(34·SK)이다. 두 사람은 같은 캐나다 출신으로서, 과거에도 비시즌 동안 훈련을 같이 했을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익손이 한국 리그와 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로맥이 도움을 준 것은 물론이다. 다만, 2일에는 로맥이 야수조 미팅 중이라 만나지 못했다. 다음날 다익손은 ‘만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로맥은 “먼저 연락을 안했다면, 한 소리 하려고 했는데 다행이다”라며 껄껄 웃었다.

 

과거 상대전적은 어떻게 될까. 두 사람의 대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청백전을 치렀던 것이 전부다.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는 때지만, 두 사람 모두 자신의 활약상만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로맥은 “당시 내가 다익손에게 2타수 무안타라는 기사가 났던 것 같은데, 아니다. 분명히 라인드라이브로 안타를 쳤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전해들은 다익손은 “안타를 하나 내줬던 것 같기는 하다”면서도 “나 역시 삼진 하나를 잡아냈었다”고 받아쳤다.

 

두 사람의 진검승부는 4일 롯데-SK 경기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다익손은 이날 롯데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이적 후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한 다익손이 옛 동료들을 상대로 좋은 피칭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익손은 “특별히 SK라서가 아니라, 투수로서 항상 승리하기 위해 공을 던진다”면서도 슬쩍 “그래도 승리를 하게 된다면 매우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로맥과의 맞대결과 관련해서도 “아마도 그날이 진검승부가 될 듯하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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