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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뻔하지 않은 작품”…‘오세연’ 박하선이 격정 멜로를 선택한 이유

입력 : 2019-07-04 17:05:26 수정 : 2019-07-04 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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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박하선이 3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했다. 데뷔 14년차에 첫 ‘격정 멜로’에 도전하는 박하선의 각오도 남다르다. 

 

채널A 새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하 ‘오세연’)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드라마로 안방극장 멜로 갈증을 해소할 단 하나의 격정 로맨스를 예고했다. 2014년 방영된 일본 후지TV 인기드라마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을 원작으로 한다. 

 

‘오세연’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멜로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할 배우 라인업이다. 그 중에서도 박하선은 가슴 시린 사랑으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여자 송지은을 연기한다. 손지은은 수수한 외모, 튀지 않는 성격에 마트 아르바이트를 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여자다. 공시 학원에서 만난 공무원 남편과 결혼한 지 5년차로, 안정적이지만 한편으론 무료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금기된 사랑에 빠져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오세연’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박하선의 파격 변신이다. 기존의 순수하고 밝은 기존의 이미지를 지우고 인간 본연의 감정인 사랑에 집중한 격정 멜로를 보여줄 예정이다. 과감한 연기 변신을 예고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박하선에게 ‘오세연’ 선택의 이유를 물었다. 대답은 “뻔하지 않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불륜을 조장시키거나 미화시키는 드라마는 절대 아니다. (시청자가) 보기에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소재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하며 “그보다 공감도 가면서 짠하다. 사는 게 다 그렇지 않나. 어떻게 매일 행복하기만 하겠나. 슬픔도 있고 인간에 대한 번뇌도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철저하게 비극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하선은 ‘오세연’ 시놉시스를 보고 “그림이 그려졌다”고 했다. 평범한 주부로서 그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준 적 없기에 욕심도 났다고. 인간적이고 솔직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서 ‘오세연’을 택했다. 

 

박하선은 배우 류수영과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그런 그가 3년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격정 멜로’를 택했다. 흔히 ‘불륜’으로 바라볼 수 있는 소재의 작품을 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 나아가 올해 데뷔 14년차 배우지만 ‘오세연’처럼 도발적인 스토리의 짙은 멜로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불륜’을 소재로 하는만큼 배우들의 책임감도 두텁다. 박하선은 “드라마는 현실에 입각한 픽션이다. 혹시 이런 사랑을 하게 된다면 어떤 결말이 올 지 보여주는 드라마”라며 “배우들도 힘든 부분이 많다. 일반적인 연애드라마라면 데이트를 하고 설렐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엔 우울하고 힘들더라. 철저하고 처절하게 망가진다는 교훈을 준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작품 결정에 있어 남편 류수영도 힘을 보탰다. 박하선은 “시놉시스를 보고 고민하고 있는데, 류수영 씨가 슬쩍 뺏어보더라. 보자마자 재밌다며 원작을 먼저 찾아봤다. 너무 재밌다고,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쿨하게 반응해 주셔서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부부관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고. “말 한마디를 해도 더 따뜻하게 하게된다. 누구에겐 하찮은 사람이 또 누군가에겐 귀한 사람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반성하게 된다. 굉장히 좋은 드라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박하선은 ‘오세연’의 손지은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하이킥’ 때는 젊고 밝은 모습을, ‘혼술남녀’ 때는 현실에 찌든 30대의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 작품은 내 나이 또래 결혼한 사람들의 평범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오는 5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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