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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04 21:41:18, 수정 2019-07-04 21:41:19

    [SW포커스] 장성우의 찬물 주루…뜨거운 KT의 8연승에 오점을 남겼다

    • [스포츠월드=수원 전영민 기자] 환호할 준비를 마친 1루 측 응원석. 한순간에 아쉬운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의미 있는 기록도 마침표를 찍을 뻔 했다. KT가 대기록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KT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3일 수원 NC전 이후 8연승, 구단 창단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을 5에서 8까지, 3일 연속 갱신했다.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올 시즌 다섯 번째 스윕승, 그리고 5위 NC(41승42패)와의 격차도 2게임차로 유지했다.

       

      이날도 주인공은 유한준이었다. 1-1로 접전을 이어가던 6회말 무사 2루 상황에 타격 기회를 잡았다. 윤성환의 2구째를 통타했는데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갈랐다. 2루를 돈 유한준은 내친김에 3루까지 달렸고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6월 20일 수원 롯데전 이후 379일 만에 나온 3루타였다. 그리고 KBO 51번째 2000루타, 49번째 6년 연속 세 자릿 수 안타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후엔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견수 뜬공에 태그럽 플레이로 홈을 밟았다. 최고참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에 더그아웃은 기분 좋은 환호로 화답했을 정도다.

       

      기분 좋은 1승에도 곱씹어야 할 점이 있다. 맥을 끊은 주루플레이다.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1, 3루 상황에 이강철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앞선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오태곤 대신 이대형을 기용했다. 장타를 기대하기보단 병살을 피하려는 작전이었다. 성공하는 듯 했다. 1B1S에서 이대형은 윤성환의 3구째를 잘 받아쳤다. 1루 측 파울라인 안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상대 1루수 박해민이 호수비로 타구를 막고 베이스를 찍었다. 잘 치고 잘 막은 상황.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3루에 있던 주자 장성우가 애매한 주루플레이로 포수와 3루수 사이에 멈춰 섰다. 결국 장성우는 그대로 아웃됐고 득점 찬스는 이닝 교체로 바뀌었다. 2루에 주자가 없었기에 장성우는 타구가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뛰어도 됐다. 자신의 주력이 빠르지 않은 사실을 고려하면 더더욱 신중하게 움직여야만 했다. 더욱이 일찌감치 리드를 점했으면 조금 더 쉬운 경기운용도 가능했다.

       

      흔히 연승과 연패는 한 끗 차이라고 한다. 잘 풀릴 때는 어떠한 플레이도 통하는 반면 연패 기간에는 가능한 모든 수를 활용해도 꼬인 실타래가 풀리지 않는다. KT는 최다 연승 신기록을 갈아치울수록 타이트한 접전을 마주하고 있다. 매 경기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려야만 하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주장이 몸을 날려 8연승을 이룬 날 주전 포수는 찬물을 끼얹을 뻔 했다. 팀을 위해서라도 꼭 곱씹어야 할 플레이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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