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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04 23:06:00, 수정 2019-07-04 22:31:03

    [SW초점] 한화 불펜, 더 간절해질 순 없나요

    • [스포츠월드=잠실 권영준 기자] 어려운 상황이고, 힘든 시점이다. 그래도 힘을 내줘야 한다. 더 간절해야 한다. 한화 불펜의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한화는 4일 잠실 LG전에서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1회 3점 홈런을 작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신인 투수 박윤철이 프로 첫 선발 등판해 5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연패 탈출의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6회 등판한 불펜 박상원과 안영명이 4실점을 허용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지난 3일도 같은 흐름이었다. 선발 투수 채드 벨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회부터 등판한 안영명 정우람이 무너지며 4실점을 내줬다. 이날은 타선까지 침묵하며 1-6으로 패했다. 이번 LG와의 3연전에서 불펜진이 허용한 실점만 10점이다.

       

      이날은 특히 더 아쉬웠다. 선발 투수 박윤철은 이날 프로데뷔 첫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았다. 박윤철은 이날 “많이 떨렸다. 떨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며 “그 모습은 결국 제구력이다. 제구력에 집중해서 잘 던지겠다”고 눈빛을 번뜩이며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그 절박함과 간절함은 투구 내용에서 나타났다.

       

      이번 선발 등판을 위해 남몰래 가다듬은 포크볼과 함께 주무기인 체인지업, 그리고 커브와 직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물론 완벽한 피칭은 아니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다. 팀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내려왔기 때문에 첫 선발승의 감격도 기대할 수 있었다.

      이어 등판한 불펜진은 신인의 첫 승을 위해 더 간절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박상원은 6회 선두 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이어 3연속 안타를 맞았는데, 안타를 맞은 공이 모두 가운데로 쏠렸다. 준비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다는 뜻이다. 이어 등판한 안영명 역시 마찬가지였다. 7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안영명은 2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좀 더 빨리 구위를 끌어올려 마운드에 올라왔다면 어땠을까’라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한화 불펜진은 힘들다. 부상자가 많아 가용 자원이 넉넉하지 않고,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불펜진의 수고와 노력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불펜진이 무너지면, 한화는 올 시즌을 이겨내기가 힘겹다. 간절하고 절실해야 한다.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불펜진이 힘을 더 내줘야 한다. 그래야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듯 희망을 찾을 수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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