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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07 08:00:00, 수정 2019-07-07 08:56:28

    [SW엿보기] 장정석 감독의 ‘관리야구’…이정후 ‘밸런스’도 특별대상

    • [OSEN=고척, 최규한 기자]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 홈팀 키움이 kt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승리한 키움 장정석 감독과 이정후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스포츠월드=고척 전영민 기자] “딱 하루만 상대해도 밸런스가 며칠은 깨져요.”

       

      이정후(21·키움)은 자타공인 리그 최고 타자다. 처음 프로에 데뷔했던 2017시즌부터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듬해엔 더 나았다. 타율은 0.355까지 끌어 올렸고 출루율0.395→0.412)과 장타율(0.417→0.477) 모두 수직상승했다. ‘2년차 징크스’조차 없었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박병호, 김하성과 함께 키움 전력의 ‘코어’다. ‘바람의 손자’란 별칭보다 ‘키움 이정후’로 주목을 받는다.

       

      그런 그에게도 약점이 있다. 롯데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다. 프로 통산 3년간 15타수 무안타다. 여섯 차례 삼진으로 물러나는 동안 골라낸 볼넷과 몸에맞는볼은 각각 한 개씩이 전부다. 이정후의 통산 삼진/볼넷 비율이 1.19(154/129)라는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기록보다 더 큰 문제는 밸런스다. 레일리를 상대한 뒤 이정후는 수일간 타격 밸런스를 찾지 못했다. 타격감이 어떤 궤도에 있든 똑같았다. 다시 밸런스를 잡는데 또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이정후에 뜻을 전했다. 레일리가 선발 등판하는 날엔 ‘강제 휴식’을 주겠다는 의미였다. 자칫 밸런스를 찾지 못해 부진에도 빠질 수 있기에 혹시 모를 상황을 예방하기 위함이었다. 징크스를 깨고자 악을 쓰는 것보다 휴식을 취하면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더 이득이라는 판단에서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이정후를 선발 제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6일 고척 롯데전 선발 라인업에서도 이정후의 이름을 뺐다.

       

      이정후는 레일리와의 맞대결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이종범 아들’이란 별칭도 실력으로 허물었듯 또 다른 벽을 깨고자 한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유일하게 자신이 약한 상대인 만큼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다만 전력분석 팀의 분석과 장 감독의 판단이 팀을 위한 사실이란 점에 공감한다. “레일리한테 약한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내가 잘 못치니까 그런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깨야만 하는 상대다. 레일리 다음에 또 내게 강한 상대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계속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올해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최원태, 이승호, 안우진 등에 ‘강제 10일 휴가’를 부여했다. 불펜에도 휴식을 줄 예정이다. 시즌을 길게 보는 걸 넘어 다음 시즌을 위해서 필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정후도 장 감독의 ‘특별관리대상’ 중 한 명이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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