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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 또 불운…삼성 원태인, 멀고도 험한 ‘신인상’ 도전기

입력 : 2019-07-08 06:00:00 수정 : 2019-07-07 23: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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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멀고도 험난하다. 신인상을 향한 원태인(19)의 여정이 쉽지 않다.

 

선발투수가 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렀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평균자책점과 승수다. 평균자책점은 본인의 능력으로 만들 수 있지만 승수는 이야기가 다르다. 야수들의 안정적인 수비와 타선의 적절한 득점 지원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삼성 원태인은 등판 때마다 유난히 불운에 시달린다. 선배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원태인은 LG 정우영, 롯데 서준원 등과 함께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힌다. 1차 지명으로 입단해 구원투수로 출발한 그는 최충연, 최채흥이 부진해 불펜으로 이동하자 갑작스레 선발직을 물려받았다.

 

신인임에도 안정적인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뽐냈다. 외인 투수들이 흔들린 가운데 주2회 등판까지 무사히 소화하며 로테이션에 자리매김했다.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시속 140㎞로 그리 빠르지 않으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곁들여 타자들을 요리했다. 한 차례 휴식을 취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6일 1군에 복귀했다. 4월28일 LG전서 선발 데뷔전을 치른 그는 6일 NC전까지 총 11경기 60이닝에 선발 출전해 평균자책점 2.55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사이 챙긴 승수는 3승뿐이었다. 3패를 떠안았고 승패 없이 물러난 경기가 5차례였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턱없이 모자라서다. 원태인 선발 등판 시 타자들은 경기당 평균 1.9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리그 선발투수를 통틀어도 최하위에 속하는 수치다. 여기에 실책까지 겹쳐 더 어려워졌다. 단적인 예로 6일 NC전에서 삼성은 2-0으로 앞서가다 5회 3루수 이원석과 유격수 이학주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무승부로 승리를 놓쳤고 원태인의 세 번째 4승 도전도 실패했다.

 

삼성의 마지막 신인왕은 2015년 수상한 구자욱이다. 투수로 따지면 2005년 오승환(현 콜로라도 로키스) 이후 계보가 끊겼다. 삼성은 7일까지 팀 순위 7위(36승1무49패)로 하위권에 처져있다. 부진한 팀 성적을 뚫고 막내에게 신인상을 안겨주기 위해서는 선배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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