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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강지환 ‘혐의 인정’에도…피해 여성들 ‘2차 피해’ 우려

입력 : 2019-07-16 09:20:13 수정 : 2019-07-16 0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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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강지환이 외주 여성 스태프 성폭행·성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를 구했지만, 합의 과정에서 협박성 발언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강지환은 지난 9일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외주 스태프 여성 2명(A, B씨)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15일 오후 강지환은 변호사를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입장 발표 이후 채널A ‘뉴스A’를 통해 해당 사건의 피해자들이 소속 업체를 통해 합의를 종용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는 강지환이 구속당한 이후 피해자에게 수차례 회유와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방송사가 재구성한 메시지에는 “오빠(강지환)는 이미 잃을 것을 다 잃었다. 오빠가 무서울 게 뭐가 있느냐”며 “너네가 앞으로 닥칠 일들에 더 무서워해야 한다”는 협박성 발언이 담겼다. 소속 업체는 피해자들의 동의 없이 강지환 가족에게 집 주소를 알려줬고, ‘만남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어떤 보상도 못 받고 함께 무너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피해자 측은 경찰에 합의 종용이 2차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환은 12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취재진을 향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피해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동생(피해 여성)들이 인터넷이나 매체 댓글을 통해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 그런 상황을 겪게 해 오빠로서 너무 미안하다”며 피해자들의 2차 피해에 대해 우려했다. 이는 일부 누리꾼들이 ‘강지환의 자택에서 술을 마시고 잠을 잤다’라거나 ‘지인을 통해 신고했다’는 점을 이유로 피해자들을 비난한 데 따른 발언으로 보인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지환의 자택에서 특정 통신사만 발신이 됐다. 가장 먼저 112에 전화 걸었으나 연결에 실패했고, 휴대전화에는 관계자와 지인을 포함한 13차례 발신 시도 기록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강지환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합의 종용으로 2차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 한번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한편, 16일 강지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강지환과의 전속 계약 해지 소식을 알렸다. 올해 5월 계약한 지 약 2개월만이다. 소속사는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지게 됐다. 앞으로 철저한 아티스트 관리를 통해 재발방지와 개선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지환이 출연 중이던 TV CHOSUN 드라마 ‘조선생존기’는 강지환 대체 배우를 섭외했다. 방송사는 사건 발생 이후 결방을 결정했고, 제작사 측은 15일 “주인공 한정록 역할에 배우 서지석이 최종 합류하게 됐다”며 “빠른 시일 내에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고, 27일부터 11회 방송을 재개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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