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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발 첫 승리’ 키움 김선기 “아프지 않은 것, 가장 큰 행복”

입력 : 2019-07-16 21:53:38 수정 : 2019-07-16 21: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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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최원영 기자] 키움 김선기(28)가 조금 늦은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김선기는 지난해 2차 1라운드 8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그해 21경기 22⅔이닝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4로 부진했다. 올해는 부상까지 찾아왔다. 시즌 개막 전 어깨에 염증이 생긴 그는 재활에만 매진해야 했다. 6월 말부터 2군에서 실전 피칭을 시작했다. 퓨처스리그서 총 4경기 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00을 만들며 출격 준비를 마쳤다.

 

15일 드디어 1군에 등록된 김선기는 첫 임무로 16일 고척 삼성전 대체선발직을 받아들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1회 2사 2,3루 위기를 무사히 넘긴 뒤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투구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이었다.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었다. 패스트볼(38개)과 슬라이더(16개), 커브(9개), 체인지업(7개)을 섞어 총 70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시속 144㎞였다.

 

경기 후 장정석 키움 감독은 “김선기가 무실점 피칭으로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포수 박동원이 김선기가 흔들리지 않게 잘 이끌어줬다”며 “타자들도 경기 초반 점수를 뽑아주며 김선기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6회 추가 득점이 나와 후반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흐뭇해했다.

 

김선기는 “데뷔 첫 선발 등판이라 무조건 잘 던지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주 연습 피칭 때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고참 선배들께서 내 공이 좋다며 자신 있게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덕분에 큰 힘이 됐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1회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생각이 많았다. 다행히 잘 넘긴 덕분에 다음 이닝을 순조롭게 소화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경기로 판단하기 이르지만 등판 결과가 좋아 불펜보다는 선발 보직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그동안 어깨가 아파서 걱정도 많고 고생도 많았는데 지금은 전혀 아프지 않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힘줘 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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