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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악몽의 일주일’ 지운 노수광… 방망이도 뜀걸음도 춤췄다

입력 : 2019-07-16 23:12:00 수정 : 2019-07-16 22: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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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문학 권영준 기자] ‘내가 리드오프 노수광이올시다.’

 

SK 선두 타자 노수광의 방망이와 발이 힘차게 돌아갔다. 덕분에 SK는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고, 결국 경기 막판 승리의 찬가를 불렀다.

 

노수광은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치른 LG전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플러스알파로 2도루 1볼넷까지 ‘노토바이’의 질주를 펼쳤다.

 

사실 노수광은 지난 일주일 동안 컨디션 저하로 주춤했다. 6일을 기점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출전해 22타수 2안타 타율 0.091에 그쳤다. 볼넷은 2개를 얻어내는 데 그쳤고, 삼진 6개에 병살타 1개까지 기록했다. 특히 출루율이 0.136으로 리드오프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심기일전이 필요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미 6월초 2군에 다녀온 기억이 있어 이를 악물었다. 염경엽 SK 감독 역시 노수광을 믿고 그대로 1번 타자로 기용했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노수광이 3안타 경기를 펼친 것은 지난 5월16일 창원 NC전 3안타 이후 약 2개월 만이자, 올 시즌 2번째 기록이었다. 단순히 방망이만 힘차게 돌린 것이 아니다. 리드오프의 역할 중의 하나인 달리는 야구로 상대 투수를 흔들었다. 1회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4번 로맥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3회 역시 선두 타자로 나와 2루타를 작렬한 뒤 3루 도루에 성공해 LG 베터리를 흔들었다. 이어 3번 최정의 적시타에 또 홈을 밟았다.

 

2번의 도루가 2득점으로 연결됐는데, 이 2득점 모두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SK는 1회초 김현수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끌렸갔고, 2회 선발 투수 문승원이 3피안타 1볼넷을 몰아 허용하며 2-3으로 역전당한 상황이었다. LG 도망갈 때마다 노수광의 달리는 야구로 동점을 만든 것이다.

노수광은 지난 시즌 타율 0.313으로 SK의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이에 SK의 한국시리즈 우승도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노수광에게 올 시즌은 그라운드에서 직접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 노토바이의 질주에 SK도 춤을 춘다.

 

노수광은 “첫 타석에서 최대한 공을 많이 보려고 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공이 잘 보였다"라며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치에서 망설임 없이 뛰고, 아웃되더라도 상관없다고 하셔서 자신있게 시도하고 있다"라며 "아직 타격감이 좋지는 않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 팬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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