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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성폭행' 피해자 자녀 "떳떳하면 수사 받으라"

입력 : 2019-07-17 15:16:56 수정 : 2019-07-18 09: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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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김준기(75) 전 DB그룹 회장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가운데, 피해자 자녀가 직접 나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글을 올려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다.

 

자신을 피해자의 자녀라고 밝힌 이는 ‘그룹 전 회장 김**의 성범죄 피해자 가족입니다. 제발 그를 법정에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피해자인 가사도우미가 겪은 끔찍한 일들이 세세하게 적혀 있다. 

 

이혼 후 식당을 경영하다 망하면서 식당일을 전전하게 된 피해자는 우연히 월급 등 조건이 좋은 입주 도우미로 일하게 됐는데 바로 김 전 회장의 집이었다. 여성의 수치심을 자극하는 행동 등으로 시작한 김 전 회장의 범행은 이후 대담해지기에 이른다. 일본 음란물 비디오 등을 버젓이 틀어놓고 내용을 피해자에게 이야기하더니 급기야는 ‘유부녀들이 제일 원하는 게 뭔지 알아? 강간당하는 걸 제일 원하는 거야’라는 말까지 입에 담았다는 내용이다.

 

불안해하던 피해자는 관리자에게 그만두겠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내용이다. 

 

더욱 문제인 것은 김 전 회장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고소를 당한 후에도 하수인을 통해 계속 합의를 종용해왔다는 것이다. 이 글의 막바지에 피해자 자녀는 “저희 가족이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라며 “김OO가 본인 말대로 그렇게 떳떳하다면 합의하자는 말 하지 말고, 핑계 대지 말고 즉시 귀국하여 수사받고 법정에 서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전 회장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해 1월 접수했으며 김 전 회장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회장은 비서 성추행 혐의로 피소돼 회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7월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나간 김 전 회장은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취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귀국하지 않고 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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