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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역시 류현진, 위기관리 능력으로 11승 직접 챙겼다

입력 : 2019-07-20 14:22:53 수정 : 2019-07-20 14: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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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지형준 기자]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가 열렸다. 류현진이 11승에 재도전한다. 지난 보스턴전 이후 4일 쉬고 등판. 마이애미 상대로 통산 3경기에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마지막 대결이 2017년 5월이었다. 7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친 류현진이 버두고와 포용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코리아 몬스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류현진(32·LA다저스)이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까지 102개 공을 던져 4피안타 3볼넷을 허용하고도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11승 고지(2패)를 밟았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류현진의 11승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상대가 내셔널리그 최하위인 마이애미인 데다 최근 그의 경기력이 좋았던 안방에서 경기가 진행돼서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외로 다저스가 고전했다. 첫 이닝은 무사히 소화했으나 2회 초부터 이상 기류가 포착됐다. 두 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낸 것까진 좋았는데 그다음 볼넷 2개, 안타 1개 등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실점까지 이어지진 않았으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3회에도 계속해서 집중하지 못하더니 결국 4회에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1사 상황에서 해럴드 라미레스를 수비 불안으로 출루시키더니, 다음 타자 호르헤 알파로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이날 경기 첫 실점을 한 류현진이었다.

 

다행히 금세 집중력을 찾았다.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6회도 실점 없이 소화했다.

 

류현진의 맹활약에 다저스 타선도 힘을 실었다. 알렉스 버두고가 안타로 분위기를 띄웠으며 저스틴 터너가 볼넷으로 출루해 기세를 이었다. 이어 A.J. 폴락, 코리 시거가 각각 제 몫을 해줬고, 버두고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이어 터너까지 홈으로 들어와 역전까지 성공한 다저스다.  여기에 류현진은 7회도 세 타자를 전부 삼진으로 분위기를 확실하게 압도했다.

 

류현진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상승 궤도를 밟은 다저스는 경기 종료까지 그 흐름을 이었다. 비록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상대에게 더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그렇게 류현진의 11승이 완성됐다.

 

확실한 지원이 떨어졌던 상황에서도 류현진은 호투를 뽐내며 스스로 승리투수가 됐다. 덕분에 시즌 평균자책점도 1.78에서 1.76으로 낮추며 메이저리그 1위 기록을 이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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