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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아가는 과정”…김서영은 또 부족함을 메운다

입력 : 2019-07-23 14:38:12 수정 : 2019-07-23 16: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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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김서영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월드=광주 전영민 기자] “잠깐 집중한다 해서 바로 결과로 나타나진 않을 것이다.”

 

 김서영(25·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은 2년 전 2017 국제수영연맹(FINA) 부다페스트세계수영선수권대회서 세 종목에 출전하면서 체력적 한계를 경험했다. 한 종목이 아니라 여러 종목을 모두 소화하려면 각 거리에 맞는 전략도 달라야 하지만 무엇보다 모든 걸 뒷받침할 체력이 더 중요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겨우내 체력 강화에 공을 들인 이유다.

 

 부족한 점을 메우고자 했던 김서영의 선택은 확연한 성장세로 이어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 400m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과 정다래가 메달을 딴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이었다. 이후 두 차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광주수영대회선 아직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개인혼영 200m에서 6위에 그쳤다. 초반 100m 접영-배영 구간을 1분00초39초 만에 주파했는데 평영에서 선두권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평영 50m 구간에서만 38.47초로 밀리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경영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한 김서영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었다.

 

 온힘을 쏟은 김서영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평영에서 힘이 부친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다. “작년보다 연습 페이스도 좋았고 컨디션도 괜찮아서 자신 있게 레이스를 했다”고 운을 뗀 김서영은 “아직 400m 경기도 남아있다.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있으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강하고, 약점은 바로 메워왔다. 이번에도 평영에서 예방주사를 맞은 터. 분명히 김서영이 2020 도쿄올림픽 전까지는 해결해야만 하는 숙제다. 김서영은 “올해는 평영에 조금 집중하고 있는데 잠깐 집중한다고 해서 바로 결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림픽을 준비하는 좋은 과정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쉬운 점이 많을수록 성장할 길이 많다. 2년 전 부다페스트대회서 문제를 발견하고 나아진 모습을 보였듯, 김서영은 이번 실패도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김서영의 ‘정비’가 다시 시작된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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