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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 UP…류현진의 체인지업이 또 한 번 춤을 췄다

입력 : 2019-07-27 12:40:01 수정 : 2019-07-27 12: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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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위기 때 더욱 빛을 발하는 괴물의 체인지업이었다.

 

류현진(32·LA다저스)이 또 한 번 호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⅔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8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탈삼진도 4개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은 1.76에서 1.74로 소폭 내려갔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작성했다. 다만, 승수를 쌓는 데는 실패했다.

 

엿새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류현진.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었다. 경기장이 홈런 위험이 큰 내셔널스파크인데다가, 워싱턴 타자들의 최근 페이스가 좋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더욱이 이날 워싱턴은 좌완 류현진을 상대하기 위해 우타 위주의 라인업을 짰다.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9명 가운데 7명이 오른손 타자였다. 이 가운데 류현진의 옛 동료이기도 한 하위 켄드릭(1루수)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55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했다.

 

류현진의 선택은 체인지업이었다. 이날 류현진이 던진 103개의 공 가운데, 속구(투심 포함)가 38개, 체인지업이 38개였다. 1대 1의 비율이었던 셈. 여기에 커브 13개와 커터 14개를 더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올 시즌 속구 29.9%, 싱커 12%를 구사했다. 속구 계열이 41.9%이고, 체인지업(27.1%), 커터(19.4%), 커브(11.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체인지업 비중을 높여 상대 타자들을 요리하는 모습이었다.

 

체인지업은 류현진의 주 무기다. 팬그래프닷컴 구종가치에서도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14.8로,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레즈·15.4)에 이어 2위다. 이날도 마찬가지. 특히 4회말 무사 1,2루에서 3타자 연속 범타를 잡아내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체인지업으로 하위 켄드릭, 커트 스즈키, 브라이언 도저를 각각 포수 뜬공, 중견수 직선타,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라는 큰 무대에서도 승승장구 할 수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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