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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개그콘서트’, ‘2주 결방’ 초강수… ‘식상함’과 이별할까

입력 : 2019-07-29 13:32:46 수정 : 2019-07-29 14: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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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2주 결방’이라는 초강수를 둔 개그콘서트가 ‘식상함’을 탈피할까.

 

KBS ‘개그콘서트‘가 내달 11일 방송을 앞두고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주 결방’ 선택했다. 기존 코너 구성을 탈피, tvN ‘코미디 빅리그’처럼 관객 투표를 도입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한다는 게 골자다. 뿐만 아니라 ‘개콘‘을 떠난 왕년 스타들의 복귀를 비롯해 신인 개그맨들의 역량을 키우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개그콘서트’가 이 같은 초강수를 둔 배경에는 ‘식상하다‘는 비난 여론이 거셌다는 점에 있다. 천편일률적인 이들의 공개 코미디와 관객들의 호응을 억지스럽게 유도하는 등 ‘예전만 못하다‘는 악평이 난무했다. 이에 ‘개그콘서트’는 최초 ‘1000회 특집’을 통해 부활을 꿈꿨다.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그 코너와 스타들의 활약으로 ‘1000회 특집’은 약 2년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겨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듯했다. 하지만 ‘반짝 효과’에 불과했다. 다시금 ‘식상하다‘는 비난에 직면했고, 시청률도 제자리를 찾았다.

이번 ‘2주 결방’이라는 선택이 대중의 이목을 끌 절호의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다. 대중들은 통찰력 깊은 사회 메시지를 던지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사랑받아왔던 공개 코미디 ‘개그콘서트‘를 그리워한다. 감동의 뮤지컬 무대로 웃음과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안기는가 하면 ‘수다맨’, ‘옥동자‘, ‘강 선생’ 등 눈길을 끄는 캐릭터가 즐비했다. 학교와 직장에서 끊임없이 소비될 만큼 주목성 높은 캐릭터들이 ‘개그콘서트’의 품격을 높였지만, 모두 과거의 일이 됐다.

 

KBS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KBS가 많이 바뀌었다’는 인식을 시청자들에게 심어주려 한다. 그 선두로 ‘개콘’이 나서게 된 것은 KBS 예능 중 가장 장수한 프로그램이며, 이 프로그램이 바뀐다는 게 ‘변화’라는 것에 상징성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해 여러 제약이 있지만, 난관을 뚫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요일 저녁 온 가족을 TV 앞에 모이게 했던 ‘개그콘서트’. 이번 기회를 도약의 발판으로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KBS ‘개그콘서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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