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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04 10:24:57, 수정 2019-08-04 11:14:04

    [SW이슈] ‘문 닫을 때 됐나’… 뭘 해도 식상한 ‘쇼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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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쇼미의 꽃’이라 불리는 ‘불구덩이 미션’도 ‘쇼미더머니’의 식상함을 막기엔 부족했다. ‘신선함’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열었던 ‘쇼미더머니’이지만, 시즌 8까지 거치며 이젠 ‘뭘 해도 식상하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사실 Mnet ‘쇼미더머니’의 몰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쇼미더머니8’의 방송 전 분위기가 역대 시즌 중 가장 고요했기 때문이다. ‘쇼미더머니8’은 ‘지원 영상‘부터 앞선 시즌들과 온도 차를 보였다. 팬들은 방송 전, 래퍼들의 ‘지원 영상’을 통해 기대감를 갖는다. 이 기대감은 ‘쇼미더머니‘의 ‘본방 사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왔다. 눈과 귀를 주목시키는 ‘압도적인 래퍼’들이 없어서였을까. 양홍원, 펀치넬로의 ‘지원 영상’ 정도가 본 방송을 기대케 했지만, 이전 넉살 등과 같은 파급력은 없었다.

       

      제작진도 이를 의식한 듯 방송 전부터 ‘압도적 래퍼’를 홍보하기보다는 새로운 래퍼들의 활약을 강조했다. ‘쇼미더머니‘ 측은 첫 방송을 앞두고 “이번 시즌은 특히 신예 래퍼들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 가장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공표했다. 실제 최근 방송된 ‘쇼미더머니8’에서는 안병웅, 스웨이디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뉴페이스’ 래퍼들이 대거 모습을 내비쳤다.

       

      하지만 신예 래퍼가 주는 ‘신선함’은 없었다. 8번의 시즌 동안 웬만한 가사, 딕션 그리고 캐릭터를 충분히 학습한 시청자들이다. 어떤 신예 래퍼도 신선한 랩을 선사할 수 없었고, 오직 처음 듣는 래퍼가 나왔다는 이유 하나로 새로움을 느낄 순 없었다.

       

      앞서 제작진은 기존 4팀으로 운영되던 크루 체재에서 ‘경쟁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2팀으로 변화를 주는가 하면 ‘재심제’를 도입하는 등 ‘식상함’의 탈피를 위해 소폭 변화를 줬다. 이 같은 변화는 4팀의 결정으로 ‘불구덩이 미션’을 결정하다 8명이 탈락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변모, 오히려 더 많아진 심사결과에 ‘불구덩이 미션’이 주는 긴박감을 상쇄시켰고, ‘재심제’ 역시 아쉬웠던 래퍼를 다시 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감보단 구태여 기회를 다시 줘 ‘없는 긴장감’을 더 떨어트렸다.

       

      심사위원들도 ‘식상한 요소’에 한 몫 더했다. 스윙스, 매드클라운 그리고 버벌진트 등 기존 심사를 보던 인물들이 다시 출연, ‘쇼미더머니’의 자매 프로그램인 ‘고등래퍼’까지 포함하면 매번 봐오던 프로듀서들의 재탕, 삼탕이라고 표현될 만하다. 똑같은 심사위원에 똑같은 심사평이다. 참가자들을 향해 입을 틀어막으며 감탄하고, 미간을 찡그리며 흥분한다. 박수를 치며 경이로워하는 리액션은 이제 시청자들이 느끼는 감정과 거리감이 느껴진다.

       

      편집방식도 ‘올드’했다. 첫 방송 당시 닮은꼴 4인방을 조명해 재미를 주려던 편집방식은 이제 뻔하게 느껴졌고 두 번째 경연 역시 스웨이드와 제네 더 질라의 공통점을 갑자기 초록색으로 묶어 경쟁을 만들었다. ‘갑.분.초(갑자기 분위기 초록색)’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랩’이라는 신선한 소재, ‘디스’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며 늘 화제의 중심에 섰던 ‘쇼미더머니’. 유튜브 ‘슈퍼비의 랩 학원’이 더 재밌다는 비아냥이 쏟아지는 지금, 다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도 그랬듯이 별반 차이가 없다면 이제 문을 닫을 때가 됐다는 신호로 보인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쇼미더머니8’ 방송화면 캡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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