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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새 역사’…류현진, 가히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만하다

입력 : 2019-08-12 10:32:23 수정 : 2019-08-12 18: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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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지형준 기자]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jpnews@osen.co.kr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가히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만하다.

 

거침없이 내달리는 ‘괴물’ 류현진(32·LA다저스)이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12승(2패)을 거뒀다.

 

한미통산 150승. 또 한 번의 새 역사가 만들어졌다. 2006년~2012년 한화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통산 98승을 올린 류현진은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겨 이날까지 52승을 더했다. 지금껏 아무도 밟지 못한 대기록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한미통산 기록은 129승이다. 빅리그에서 아시아 최다승인 124승을 거둔 뒤 2012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5승을 추가했다. KBO리그 외인 최다승(102승)에 빛나는 더스킨 니퍼트 역시 한미통산 116승에 그쳤다.

 

사실 150승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오랫동안 꾸준히, 잘 던져야만 가능하다. 1년에 10승씩 올린다 해도 15년이 걸린다. 류현진은 투수에게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어깨, 팔꿈치 수술을 받아 한 시즌(2015년)을 통째로 날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완벽히 부활해 역대급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52승은 박찬호, 김병현(54승)에 이어 한국인 역대 3위에 해당한다. 현 페이스라면 올 시즌 내로 김병현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끝이 아니다. 또 다른 진기록 또한 가시권이다. 무시무시한 평균자책점이 그것이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53에서 1.45까지 낮췄다. 리그 1위. 동시에 라이브 볼 시대가 시작된 1920년 이후 정규리그 개막 22경기 기준으로 역대 5번째로 낮은 수치다. 밥 깁슨(1968년·0.96), 루이스 티안트(1968년·1.25), 비다 블루(1971년·1.42), 로저 클레먼스(2005년·1.45) 다음이다. 다저스 왼손 투수로는 단일 시즌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안방에서 ‘극강’의 성적을 내고 있다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11번의 홈경기에서 패 없이 9승 평균자책점 0.81을 마크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범위를 넓히면 홈 11연승이다. 다저스 레전드인 오렐 허샤이저(1984~1985년 11연승), 그리고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1997~1998년 11연승)와 함께 다저스타디움 홈 최다 연승 공동 2위에 당당히 오른 것. 이 부문 1위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가지고 있는 기록으로 2011~2012년 12연승이다.

 

극찬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 MLB닷컴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이 최고의 선발투수를 앞세웠으니, 결과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향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LA타임즈’는 ‘류현진이 흠잡을 데 없는 투구로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기사를 통해 “류현진은 다저스의 전설적인 좌완 클레이턴 커쇼(2016년·1.69)와 샌디 쿠팩스(1966년·1.73)의 한 시즌 최저 평균자책점 기록을 넘어서고 있다”고 조명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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